[뉴스핌=강필성 기자] 화장품 업계의 올해 하반기 화두는 ‘글로벌’이다. 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브랜드로서 외형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최근 글로벌 시장의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들이다. 이미 국내 1, 2위 화장품 업체인 만큼 경쟁이 치열한 국내보다는 글로벌 시장에 눈을 돌린 것.
아모레퍼시픽이 해외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유통채널을 만들고 있다면 LG생활건강은 적극적인 글로벌 M&A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현지 직접 진출이 다소 시간이 걸리는 방법이라면 LG생활건강의 M&A전략은 빠르고 확실하게 현지 공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까지 미국의 화장품 회사 엘리자베스 아덴의 인수를 협상해오다가 결국 결렬되기도 했다. 이 협상 결렬은 엘리자베스아덴의 수익성 악화와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조조정 이후 기업 가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리한 M&A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LG생활건강의 M&A가 시들해진 것은 아니다.
LG생활건강 측은 “‘중장기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다양하게 M&A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매물이 있다면 얼마든지 M&A를 진행할 생각이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하반기 LG생활건강의 글로벌 진출에 높은 기대감을 갖게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더불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 한류 열풍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미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시장 매출 목표인 전년 대비 35~45% 성장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 시장의 성장은 고무적이다. 꾸준히 수익을 낸 중국 시장의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일본, 유럽, 미국 등의 해외법인 합산 이익이 올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지난 3년간의 이익 정체기도 올해 본격적인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수익성이 회복되기 시작했고 중국 시장의 성장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면 사실상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