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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상반기 흐름보니 "만년 2등주는 없었다"

기사입력 : 2014년07월07일 15:47

최종수정 : 2014년07월07일 16:03

이익모멘텀, 해외사업등 성장성 여부에 '희비'

 

[뉴스핌=홍승훈 기자] SK하이닉스 vs 삼성전자, LG이노텍 vs 삼성전기, 한세실업 vs LF(옛 LG패션). 이들의 공통점이 뭘까.

올해들어 동일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주가 희비가 크게 엇갈린 대형주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증시 맞수간 종목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진 셈이다. 특히 2등주의 도약이 눈길을 끄는데, 주가 희비를 가른 팩터는 이익모멘텀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여부였다.

증시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분석과 2분기 실적 전망을 앞두고 이 같은 종목 차별화와 수급 쏠림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주가흐름이 대표적이다. 올초 증시개장과 함께 137만2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6개월이 지난 지난 4일 130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모바일부문 호조세를 보이며 한때 150만원을 넘었던 삼성전자 주가. 하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중국이 그새 치고 올라왔고 갤럭시S5 등 후속모델이 부진을 거듭하며 이익모멘텀이 급감했다.

올해 증시 최대 화제였던 삼성 지배구조 이슈의 지원사격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결국 130만원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반도체업황 호조에 힘입어 수직상승했다. 한국 수출의 맏형격인 반도체가 한동안 부진을 씻고 다시 국내 전자업계에 실적 효자노릇을 한 셈이다. 더욱이 삼성이 주도해온 스마트폰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하이닉스의 반도체는 한층 빛을 발했다.

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3.9조원~4.2조원, 영업이익 1.1조원~1.3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반해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익 8조원선 붕괴 우려가 짙어지며 양사의 최근 주가흐름은 하반기에도 크게 달라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선 지도 오래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상반된 흐름도 상반기 증시이슈 중 하나다. 7만원대 중반에서 올해 거래가 시작된 삼성전기는 최근 5만원대까지 떨어진 반면 LG전자의 G3 선전에 힘입어 LG이노텍은 승승장구, 상반기에만 주가가 77%라는 경이로운 상승률을 보여줬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며 삼성디스플레이의 부품계열사인 삼성전기가 가파르게 추락하는 가운데 이같은 LG이노텍의 반등은 한층 주목을 받았다.

화장품업계 맞수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올 상반기 극명한 대립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6개월 100만원에서 160만원까지 60% 가량 치솟은데 반해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은 20% 이상 급감했다.

키(Key)는 해외부문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등 해외매출이 상승세를 타며 실적개선이 이뤄졌지만 LG생활건강은 인수합병(M&A) 부재로 인한 성장성 둔화, 엔화 약세에 따른 해외부문 정체가 타격을 입혔다.

여기에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의 자사주 전량 매각이 악재였다. 차 대표는 지난 5월말 이후 보통주 2만2000주를 차례로 매도했다.

현대백화점과 아이마켓코리아의 경우 주식시장내 유통주의 극명한 차이를 그대로 보여준 케이스다.

그간 잘 나가던 현대백화점은 내수침체 속에서 오프라인 유통주의 한계를 절감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비껴난 반면 아이마켓코리아는 모바일 유통주에 대한 시장관심을 새롭게 하며 승승장구했다.

현대백화점은 6개월새 15% 가량 떨어졌지만 아이마켓코리아는 연초 2만원대에서 46% 이상 급등하며 이제는 4만원대를 바라보는 상황이 됐다.

한세실업과 LF(전 LG패션)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 시총 기준 2등주에 머물던 한세실업이 업종 대장주인 LF를 넘어선 것. 시총 역시 한세실업은 1조원을 넘어섰고, LF는 8000억원대가 붕괴됐다.

이 두 기업의 희비를 가른 것 역시 해외부문이었다. LF가 지난 1분기 중국 상해법인에서 적자를 기록했을 때 한세실업은 나카라과 생산라인 조정, 베트남 시장확대 등으로 성장을 구가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관련 "동업종내 이익모멘텀 또는 구조적 성장성 확보 등을 기반으로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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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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