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례적으로 바이오 등 특정 업종에 대한 거품론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됐다. 다만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씨젠이 전날대비 6% 하락세로 마감했고, 젬백스, 휴온스, 메디톡스 등도 3~4% 약세를 기록했다. 다만 코스닥 1위 업체인 셀트리온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국내 제약 바이오 관련주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일 뉴욕 시장에서 나타난 바이오주들보다는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도 연준의 발언이 국내 바이오주들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주용 부국증권 제약-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업종 특성상 미래신약가치가 선반영되는 게 일반적이니까 고밸류를 논하는것 자체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면서 "늘상 있는 경계성 발언이기 때문에 크게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계기는 될 것 같다"면서 "과거 회사측이 했던 발언들이 얼마나 잘 이행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검증을 하면서 회사측의 신뢰도를 기준으로 옥석가리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나서기 직전 공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biannual report)’에서 소셜미디어주와 바이오테크놀러지주에 거품론을 경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날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2.28%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