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정부의 '배당촉진책'에 부응하기 위해 관련 지수를 개발하는 등 거래소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18일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상장기업의 배당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
그는 "새로운 배당지수를 기반으로 한 신상품 개발을 추진해 자산운용사들이 이를 이용해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배당주 투자의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며 "인센티브 면에서는 거래소 차원에서 배당우수법인을 선정해 포상하거나 이들 기업에 상장수수료, 연부과금을 면제하는 혜택을 주려고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배당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고,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배당만이 투자자들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인이라는 설명에서다.
그는 "한국 증시를 대만과 비교하는데, 국내 배당수익률은 유가증권시장이 1.1%에 불과해 대만의 배당수익률인 3% 절반에도 못미친다"며 "이러다보니 상반기에 보면 신흥국 시장에서 외국인이 한국보다 대만에 투자를 많이했다"고 꼬집었다.
거래활성화, 상장활성화를 위해 '직접뛰는 거래소가 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그는 "국내 및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기관을 상대로 적극적인 IR을 계획 중"이라며 "한맥사태와 관련해서도 캐시아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 코스닥에서 60~70곳, 코넥스에서 50곳 정도가 추가 상장될 것인데, 현재 코넥스 쪽에서는 1000여개 기업에 일일이 물어보며 상장의사를 살피는 중"이라며 "기다리는 거래소가 아니라 찾아가는 거래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가능하면 증권사 IB와 협업을 통해 상장 예정기업들의 상장시기도 앞당기겠다고 전했다.
현재 K200선물에만 집중된 파생시장은 상품 확대를 통해 키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 이사장은 "지수형 상품은 만기가 2년, 3년씩 되는 장기결제월물을 도입하고 개별 선물옵션상품에서도 장기월물을 마련하겠다"며 "현재 25개 가량인 상품수를 연말에 60개까지 늘리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재부에서 위안화 금융서비스 활성화 테스크포스(TF)가 구성됐는데 거래소에서는 이 일환으로 위안화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며 "거래소도 위안화 상장지수펀드(ETF)나 위안화 선물 등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