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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47) 빅데이터회사 된 식당 1호 상장사 '샹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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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슬퍼런 반부패투쟁 피해 180도 기업얼굴 바꿔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한 고급음식점이 인터넷 전문 회사로 변신을 시도한다는 소식이 중국 증권가에 핫 이슈가 되고 있다.  바로 '중국 고급음식점의 대명사' 이자  '민영 요식업 1호 상장사' 샹어칭(湘鄂情) 얘기다. 실제 샹어칭은 2014년 7월 1일을 기해 회사명을 '중커윈왕(中科雲網)과학기술유한공사'로 변경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모바일인터넷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과학기술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샹어칭이 주력사업인 요식업과 전혀 무관한 인터넷 업계에 발을 디딘 가장 큰 이유는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시진핑 새 지도부 등장과 함께 '청렴 국정'이 강조되면서 당국의 공무집행비인 '삼공경비'가 대폭 축소됨에 따라 접대장소로 애용됐던 샹어칭 등 고급음식점에 공무원들의 발길이 뚝 끊겼고, 이것이 고급음식점 전반의 실적악화로 이어졌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1000억원 적자 샹어칭, 식당 접고 IT로 활로 모색

당국의 반부패 캠페인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샹어칭이었다. 줄줄이 13개 점포가  문을 닫았고, 작년 5억6400만 위안(약 97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고급요식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샹어칭은 사실 그동안 수차례 타 업종으로의 진출을 시도했다.

초기에는 중저가 대중음식점으로의 사업 전환을 위해 중식 패스트푸드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상하이치딩푸드(上海齊鼎餐飲) 지분 90%를 인수하고, 베이징 요식업체인 룽더화(龍德華)의 중저가 요식 사업에 투자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개선될 기미가 없자, 샹어칭은 작년 7월부터 환경, 영화미디어, 인터넷 등 타 업종에 눈을 돌렸다.

작년 7월 2억 위안을 투자해 장쑤(江蘇)성 중위(中昱)환경보호과학기술유한공사 지분 51%를 인수하며 환경 사업에 진출했다. 뒤이어 그 해 12월에는 허페이(合肥)톈옌(天炎)바이오에너지개발유한공사 지분 51%를 매입하고, 2개월 후 나머지 49%마저 인수했다.

샹어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 3월 베이징 중스징차이(中視精彩) 지분 51%와 디뉘잉스(笛女影視) 지분 51%를 인수하며 문화미디어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5월 초에는 중국 과학원 컴퓨터기술연구소와 온라인 뉴미디어 및 빅데이터 실험실을 공동으로 설립하기로 했다.

◇빅데이터 기업 변신,  시장에선 고개 갸웃

그러나 순수 요식업체에서 과학기술 인터넷 업체로의 간극이 큰 변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주방에서 음식만 만들던 샹어칭이 전문성이 높은 인터넷 기업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는 물론, 빅데이터 기술에 대한 인프라를 어디서 마련할 것인가 등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칭화퉁팡(清華同方) 데이터자원공정사업부 부총경리 궈즈룽(郭子龍)은 "빅데이터 사업을 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방대하고 가치있는 데이터풀이 필수적"이라며 "기초적인 데이터도 없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샹어칭에게 가장 좋은 사업구조 전환 방식은 요식업이라는 기존 경쟁력을 살리는 것이지만, 인터넷 업종으로 전환하려면 경험이 전무한 샹어칭은 자금만 투자하고 연구와 운영은 전문기관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중국 매체들도 샹어칭의 완전한 타 업종 전환은 리스크가 매우 크다며 우려의 시각이 팽배하다.

상당수 중국 매체는 인터넷 미디어, 클라우드, 빅데이터가 뜨고 있는 분야이긴 하지만 텐센트, 알리바바 등 업계 공룡을 비롯해 경쟁사가 수두룩하다며 샹어칭이 이 시장에서 빛을 발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우측 오른쪽 사진이 멍카이(孟凱) 샹어칭 회장.[출처=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 요식업, 반부패 투쟁과 공존 불가

수많은 우려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샹어칭은 모든 희망을 제휴기관인 중국과학원에 걸고 있다.

멍카이(孟凱) 샹어칭 회장은 "성공자들은 늘 처음에는 수많은 난관과 반대에 부딪히게 마련이다"라며 "국가기관인 중국과학원의 기술력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샹어칭은 회사명을 '중커윈왕'으로 변경하는 목적은 중국 빅데이터 연구의 선두주자인 중국과학원 컴퓨터기술연구소와 심도있고 전면적인 협력을 추진해, 주력 사업을 요식업에서 인터넷으로 완전히 전환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멍 회장은 "요식업계에 종사한 사람이라면 다 알겠지만 요식업계는 가망이 없어진지 오래다"라고 사업전환의 배경을 설명했다.

빅데이터를 주요 사업 아이템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그는 "사업 구조전환 초기에 요식업에 환경 사업을 같이 했지만 요식사업 적자는 더욱 심각해져 새로운 주력사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멍 회장은"사실 환경사업에 진출할 당시, 영화미디어 사업도 구상했는데 영화미디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화미디어 콘텐츠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이를 방영하는 온라인 네트워크 방송 플랫폼 구축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동영상사이트를 직접 인수하지 않고 중국과학원과 제휴한 이유에 대해서는 "요식업에 종사하면서 쌓은 인맥이 적지 않은데 중국과학원 컴퓨터연구소와 얘기가 잘 통했다"며 "인터넷동영상 업체를 직접 인수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높았다"고 멍 회장은 말했다.

◇요식업 Top10에서 관리종목에 퇴출 소문까지

멍 회장은 또 "올해안에 사업 구조전환을 철저하게 추진하지 못하면 특별관리종목(ST)으로 전락해 증시에서 퇴출될 수 있다"며 "이럴경우 부채위기가 터지면서 파산지경에 몰릴 수도 있다"고 절박한 심경을 드러냈다.

2009년 베이징 50대 요식업체 가운데 10위권에 들었던 우량기업 샹어칭이 창립 7년여만에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2007년 10월 베이징에서 창립한 샹어칭은 2009년 민영 요식업체로서는 최초로 A증시에 상장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광둥(廣東)과 후난(湖南)·후베이(湖北) 지방특색 요리로 유명한 샹어칭은 2012년 말  기준, 베이징과 상하이, 난징(南京), 허페이(合肥), 청두(成都), 타이위안(太原), 창사(長沙), 시안(西安), 선전(深圳), 후허하오터(呼和浩特) 등 중국 10여개 주요 대도시로 매장을 확장했다.

2012년 까지만 해도 연간 매출액이 성장세를 유지, 13억7900만 위안(약 2300억원)이라는 최고 연간 매출을 기록했지만 2013년 부정부패 강조와 삼공경비 축소로 매출액이 8억 위안(약 130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2009년 11월 상장 당시 53억4200만 위안(약 8600억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현재 44억6000만 위안(약 73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상장 당일 최고 28위안(약 45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최근 3위안대(약 490원)로 떨어졌다.  

샹어칭이 환경, 영화미디어, 빅데이터로 사업을 확장하며 주가도 3위안대에서 올 3월초 7.29위안으로 다소 상승하긴 했지만, 사업전환 및 사명 변경 등 요인으로 지난 6월 20일부터 거래가 일시 중지됐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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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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