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 발표
[뉴스핌=김민정 기자] 7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상승에 그치며 9개월째 1%대를 유지갔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안정이 물가안정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7월 소비자물가는 6월보다 0.1%, 지난해 7월에 비해 1.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한국은행의 2013~2015년 물가안정목표의 하단인 2.5%를 2013년 1월부터 내내 하회하고 있으며 21개월째 2% 아래에 머물고 있다.
품목별로는 개인서비스 요금이 0.4% 상승한 것이 전월대비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됐다. 농축산물은 휴가철 수요 증가, 고온·가뭄으로 돼지고기, 배추의 가격이 상승했지만 여타 품목이 안정되면서 전체로는 6월보다 0.1% 상승에 그쳤고 지난해 같은 달보단 2.2%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 가격이 0.4% 오르고 석유류 가격은 0.2% 하락해 6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9%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하계 휴가철을 맞아 주요 여행 관련 서비스 요금이 상승하면서 6월보다 0.4%, 지난해 7월보다 1.8% 각각 상승했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올랐고 신선식품물가는 신선채소가 15.2%나 하락하면서 같은 기간 8.3% 내렸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산물, 석유류가 마이너스라 농산물및석유류 제외지수가 높게 나오고 있다”면서 “2.2%라는 숫자는 7월에 공공서비스 부문이 하락해 정책적인 효과라 근원물가 상승폭이 커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7월 주요 등락 품목(표=통계청) |
물가가 많이 오른 품목은 배추(44.1%), 시금치(28.0%), 열무(20.6%), 단체여행비(국내 13.5%, 해외 8.0%), 놀이시설 이용료(7.5%), 요양시설이용료(6.5%) 등이었으며 물가가 크게 하락한 품목은 호박(-20.4%), 양파(-10.5%), 자동차용품(-15.8%), 레포츠 이용료(12.2%), 도시가스 연결비(-3.1)% 등이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물가는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기저효과 등 기술적 요인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이 서서히 확대될 것”이라며 “태풍 등 기상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 상승폭이 확대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물가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불안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및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특히, 태풍, 추석 성수기 등 계절적인 농축수산물 수급 불안 요인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 시 안정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