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7월 내수 판매, 신차효과에 성적 양호
<가아차 올 뉴 카니발> |
특히, 그동안 내수판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기아차도 신형 카니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7월 내수에서 5만 964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특히 대다수 승용차 차종이 판매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신차효과를 앞세워 이를 만회했다.
쏘나타는 신형 LF쏘나타 6366대를 포함해 총 1만 35대가 판매되며 4개월 연속으로 내수 판매 1위 자리를 지켰으며, 그랜저 역시 디젤 모델의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10.3% 증가한 8982대가 판매되면서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다만 SUV는 총 1만 1432대가 판매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26.6% 감소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업체 간 치열한 판매 경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모델별로는 싼타페 6051대, 투싼ix 4194대, 맥스크루즈 655대, 베라크루즈 532대 등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그랜저, 제네시스 등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주력 모델을 바탕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특화된 고객 서비스와 마케팅을 통해 하반기 수요 진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4만 230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로 1.9%, 전월 대비로는 19.2% 증가했다. 판매 대수로는 올들어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신형 카니발의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내수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뉴 카니발은 8740대가 팔려 베스트셀링 모델을 차지한 것은 물론, 7333대가 팔린 1999년 11월의 판매 기록도 갱신했다.
이와 함께 모닝과 봉고 트럭, 스포티지R, K5도 각각 6976대, 5391대, 4806대, 3969대가 팔리며 내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차의 해외 판매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공장생산 분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관계자는 "당분간 신흥국 경제위기, 엔저 등 시장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올 하반기 신형 쏘렌토를 투입하는 한편, 올 뉴 카니발을 비롯한 주력 차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해외시장에서 제값 받기를 이어가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7월 내수에서 1만 3307대 판매해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최근 13개월 연속 판매 신장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쉐보레 아베오, 크루즈, 말리부, 올란도, 트랙스, 캡티바가 올해 들어 월 최다 판매를 기록한 가운데 올란도, 캡티바 및 트랙스 등 RV 세 차종의 총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0% 이상 증가하며 내수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마크 코모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하반기를 좋은 성적으로 출발한 만큼 이번 달부터 전격 판매에 돌입하는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와 더불어 쉐보레 차량 및 알페온의 제품 경쟁력을 적극 알려 내수판매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도 7월 내수에서 604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8.7% 증가했다.
SM5가 지난 7월 초 선보인 SM5 디젤의 영향으로 SM5 플래티넘, SM5 TCE까지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 들어 최고 판매를 달성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 박동훈 부사장은 “이번 7월은 공장 휴가로 인한 생산일정 감소와 QM3의 수입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늘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경우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 등 주력모델의 판매회복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3개월 만에 다시 6000대 수준을 회복했다.
쌍용차는 월 내수에서 602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로는 4.5% 증가했다.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 등 주력 모델이 선방한 결과다.
쌍용차는 자동차업계 최초로 2014년 임단협을 마무리하며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하반기 생산, 판매 증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자동차 이유일 대표는 “견조한 내수 성장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완성차 업계 최초로 임단협을 조기에 마무리한 만큼 앞으로는 생산, 판매 증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