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엔화는 장 초반 내림세를 나타냈으나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된 데 따라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 낙폭을 크게 만회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35% 하락한 1.3375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02% 소폭 오른 102.59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32% 떨어진 137.22엔으로,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25% 상승한 81.52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6월 공장주문이 전월에 비해 1.1% 늘어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0.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7월 서비스업 경기 역시 강한 확장 기조를 나타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7을 기록해 전월 56.0에서 상당폭 올랐다. 또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56.3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웰스 파고의 닉 베넨브룩 외환 전략 헤드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 경제 지표가 강한 회복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유로화는 추가 하락해 6개월 이내에 유로/달러 환율이 1.33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몬트리올 은행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 헤드 역시 “미국과 유럽의 경제 지표 탈동조화에 따라 유로화가 내림세를 보이는 반면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 상승은 러시아 정세가 불안정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에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배치한 병력을 두 배 증강한 한편 화력 역시 대폭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루블화는 0.6% 하락, 9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호주 달러화 역시 0.3% 떨어졌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