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證 "이달 1일을 저점으로 가격 반등 추세"
[뉴스핌=김선엽 기자] 최근 우울한 실적을 내보이면서 환매 요청이 잇따르고 있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펀드에 대해 하나대투증권은 추가적인 환매보다는 보유가 낫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11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하이일드는 개인들의 환매가 집중되며 고점 (7월9일) 대비 한 때 1.8%까지 하락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4.3%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하이일드 ETF(HYG)는 고점 대비 2.5% 하락했다.
하나대투증권 신동준 연구원은 "이를 글로벌 경기 고점이나 대대적인 자산가격 하락의 징후로 읽는 시각도 있다"며 "그러나 "미국경기와 부도율을 감안할 때 하이일드의 급격한 자금이탈과 스프레드 확대는 펀더멘털보다는 가격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지난주 하이일드펀드에서는 113.8억달러가 유출되어 집계 이후 주간 최대폭의 자금이 이탈했다"며 "고점 대비로는 -18.2%인 233억달러가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2012년 -15.4% (-82억달러), 13년 -23.2%(-233억달러)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그는 "개인들의 자금이탈이 후행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 지난해 버냉키 쇼크 당시보다는 현재의 위험도가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이탈은 2013년 수준(-23%)보다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하이일드-투자등급 스프레드가 보수적인 손익분기(BEP) 스프레드 위로 확대되었고, 향후 1~2주에 걸쳐 약 60억달러의 후행적인 자금이탈을 고려하더라도 이미 하이일드 가격은 8월 1일을 저점으로 반등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자금이탈이 하이일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예금금리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환매보다는 보유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