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조합설립 위해 속도..시세 연초대비 3000만원 상승
[뉴스핌=이동훈 기자]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추진 중인 경기도 분당 일대 아파트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범단지로 선정된 단지는 조합설립을 위해 주민 설명회, 동의율 확보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이들 단지는 주민 동의율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건축행위 막바지 단계에선 80% 이상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
시는 행정 및 자금을 지원해 리모델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모델링 기대감이 높아지자 해당 단지의 호가도 연초대비 2000만~3000만원 올랐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분당 노후 아파트들이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위한 조합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리모델링 대표단지인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770가구)와 느티마을 4단지(1006가구)는 지난 10일 주민 설명회에서 계략적인 분담금 규모와 사업방식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연내 조합설립을 설립하겠다는 방향도 잡았다.
이들 단지 주민 가운데 60% 넘는 사람이 리모델링에 찬성하고 있어 조합설립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추진위원회의 설명이다.
추진위 한 관계자는 “주민 참여율이 높은 데다 성남시로부터 지원까지 받아 조합설립, 아파트 설계를 발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오는 9월에는 기본적인 설계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느티나무 3·4단지는 리모델링을 함께 추진한다. 2개 단지를 합쳐 총 2000여가구로 탈바꿈한다. 추진위는 이달 중 시로부터 4억원 정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563가구)와 야탑동 탑마을 경향·기산·진덕·남광아파트(1166가구)는 내년 초 조합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지개마을 4단지는 최근 입주자 회의에서 3년 내 준공을 목표로 정했다. 이들 조합은 현재 60%대인 주민 동의율을 80%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리모델링 수직증축에 속도가 붙자 시세는 오름세다. 개발 기대감에 팔려는 매물은 줄어든 반면 투자수요가 유입되고 있어서다.
느티나무 3단지 89㎡(이하 공급면적)는 이달 4억7000만원에 거래돼 연초대비 2000만~3000만원 뛰었다. 지난해에는 4억4000만~4억5000만원에 보합세를 유지했다.
무지개마을 4단지 79㎡는 연초 2억7000만~2억8000만원에서 이달에는 3000만원 오른 3억1000만~3억3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평균 매매값이 3억원을 넘어선 건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느티나무 3단지 인근 명신공인중개소 실장은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가시화되자 시세가 박스권을 탈출해 오름세로 돌아섰다”며 “조합설립이 마무리되고 이주가 추진되면 반등 폭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