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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해온 김준수, 연기자로 입지를 다져온 박유천, 김재중은 이번 앨범을 통해 부담감이나 멋있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가장 JYJ다운' 음악을 담았다. 외부의 어떤 힘에도 꺾이지 않는 세 사람의 단단하면서도 거칠지 않은 내공이 고스란히 담긴 앨범이다.
◆ 칸예 웨스트, 크리스 브라운 참여 '고퀄리티 음악' 정면 돌파
지난 2010년 발매한 JYJ의 정규 1집 'The Beginning'은 미국 유명 뮤지션 칸예 웨스트의 함께 피처링 참여는 물론, 이들이 이전에 몸담았던 동방신기와는 상당히 다른 음악적 지향을 내보인 것으로도 주목받았다.
당시에 JYJ를 기다려온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은 당연했지만, 어쩐 일인지 이들은 좀처럼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추기가 힘들었다. 자연스레 연기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됐고, 음반 활동은 국내와 해외 투어를 통해서 팬들과 만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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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4년,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세 사람이 3년 만에 뭉쳐 정규 2집을 발표했다. 특별히 이번 앨범엔 해외 아티스트 크리스 브라운과 그래미 노미네이션 프로듀서 로니 베리얼이 공동 작업한 곡 '발렌타인'을 수록하기도 했으며, 타이틀곡 'BACK SEAT'으로 유행을 좇지 않는 유니크하면서도 편안한 음악으로 JYJ의 색깔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 가수와 연기자, 뮤지컬 배우로 '멀티 플레이 아이돌' 선도
스타트는 박유천이 끊었다. 지난 2010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주연 이선준 역할을 맡으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데뷔작에서부터 '발연기' 논란에서 비껴갔다. 당시 그는 꼿꼿한 영의정의 자제이자 선비로 등장해 상대역 박민영과 애틋하고 풋풋한 로맨스를 무난하게 연기해냈다.
이어 '미스 리플리' '옥탑방 왕세자' '보고싶다' '쓰리 데이즈'에 이르기까자 다양한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 역할을 제대로 해 내며 순식간에 대표 20대 남자 배우 칭호까지 얻었다. 최근 개봉하는 영화 '해무'에서는 김윤석, 한예리 등과 더욱 깊어진 연기 내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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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는 뮤지컬 배우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첫 작품 '모차르트'에서 완벽한 노래와 연기로 찬사를 받은 데 이어, '엘리자벳' '디셈버' '드라큘라' 등 굵직한 명작들을 두루 섭렵하며 아이돌 출신 중 최고의 평가를 받는 뮤지컬 신예가 됐다.
◆ 주경기장 공연이 가능한 가수, 2014 아시아 투어 '성공적 START!'
JYJ의 2010년 첫 콘서트는 바로 잠실 주경기장이었다. 앞서 쌓아온 인지도와 팬덤은 그들이 어느 길을 가든지 꾸준히 응원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현재 활동중인 아이돌 중 단독으로 주경기장 공연을 열 수 있는 그룹은 아직까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JYJ의 음악을 가까이서 접할 수 없지만, 그 위력과 기세는 아직 한창이다.
이들은 이후 2011~12년에 걸친 월드 투어와 2013년 일본 도쿄돔 공연까지 매진 세례를 기록하며 '투어형 아이돌'로서 아시아와 글로벌 인기를 단단히 증명했다. 2014 아시아투어 ‘THE RETURN OF THE KING’도 어김없이 티켓 전쟁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팬들의 호응으로 매진 소식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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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는 현재 동방신기 이후 음악적으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대중들의 시선을 받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음악 외 분야에서 제대로 입지를 쌓는 것은 물론, 공고한 팬덤에 힘입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의 음악을 좀 더 가까이서 눈과 귀로 즐길 날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때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