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MA, 페그제로 7월 이후 97억달러 유입
[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 경제에 대한 투자 낙관론이 힘을 얻으면서 홍콩달러 수요도 동반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중국주식 매입 욕구가 늘면서 홍콩달러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홍콩금융관리국(HKMA)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업들이 배당금 지급과 인수합병(M&A) 비용을 위해 홍콩달러를 사들인 이후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홍콩달러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달러 가치를 미국 달러에 연동시킨 달러 페그제로 인해 지난 7월1일 이후 HKMA는 97억달러(약 9조9842억원)를 투입시켜 홍콩 달러 가치를 유지시켰다.
노먼 챈 HKMA 총재는 "투자자들과 펀드매니저들의 중국 비관론이 줄어든 모습으로, 이들은 자산 배분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홍콩 달러로의 최근 자금 유입은 중국 성장 회복 전망으로 역외시장인 홍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주식 매입이 늘어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챈 총재는 미국이 금리를 정상 수준으로 올리기 시작한다면 이머징 마켓으로의 펀드 유입이 반전될 수 있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