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찬희 영실업 대표이사. |
한찬희 영실업 대표이사의 말이다. 그는 ‘또봇’에 이은 영실업의 신작 ‘바이클론즈’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찬희 영실업 대표이사는 18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의 마텔, 일본의 반다이처럼 오래가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며 “‘또봇’이 3~4세용 유아 변신 로봇이었다면 ‘바이클론즈’는 7~10세에 타겟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바이클론즈(BIKLONZ)’는 바이크(Bike)와 클론(Clone)의 합성어로 어린이들이 실제로 타고 즐기는 자전거와 영원한 호기심의 대상인 우주 별자리 동물 캐릭터를 모티브로 하여 개발됐다.
‘바이클론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변신로봇과의 차별화를 위해 국내 최초 개발한 ‘크로스 합체’ 기능이다. 4종의 동물형 로봇이 상반신과 하반신으로 변형돼 2개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변신하는 기본적인 합체 기능 외에도 합체로봇의 상반신과 하반신간의 호환이 가능하도록 개발 됐다. 즉, 휴머노이드 로봇의 몸체를 이루는 동물형 로봇이 상·하체끼리 호환 합체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2개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추가로 조합하여 만들 수 있게 한 것이다.
영실업은 이러한 크로스 합체 기능을 통해 어린이들이 취향에 따라 4종의 동물형 로봇은 동물 모드로, 합체한 4개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로봇모드로 다양한 연출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개별 동물형 로봇 합체 시 합체사운드를 구현하는 전자기능을 추가하여 변신에 재미를 더하고, 로봇 머리에 탑승 가능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피규어를 통해 아이들이 실제로 조종하듯이 실감나는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영실업은 기존 완구의 불량 유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이클론즈’ 개발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제품의 품질 향상에 힘썼다. 이를 위해 영실업은 플라스틱 재질을 다양화하여 로봇작동 관절의 마모성을 개선하고 부러짐을 최소화하여 안정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후가공 작업 중의 하나인 제품 도색 시 스프레이 효과를 향상 시키기 위해 제품 위에 인쇄되는 방식(Tempo printing)을 채택하여 풍부한 컬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
‘바이클론즈’ 신제품 라인은 동물형 개별 로봇 라인 4종(토러스, 스콜피오, 리오, 애리즈)와 합체 휴머노이드 로봇 라인 2종(허리케인, 에어로), 액세서리 5종(바이크 소환 통신기인 바이클론즈 액티베이터, 액션바이크와 피규어 세트 4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는 29일부터 전국 주요 대형 마트 완구 코너와 완구 전문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한 대표는 “한때 ‘또봇 대란’이 벌어진 것은 국내 생산 개발 노하우를 내재화 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국내 생산시설을 100% 활용 중이고 해외 생산을 병행하고 있어 안정 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실업은 신제품 바이클론즈 출시와 맞춰 지난 12일 SBS를 통해 3D 애니메이션인 ‘바이클론즈’의 첫 방영을 시작했다. ‘바이클론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레트로봇과 함께 완구 제품 개발 단계부터 공동 기획·제작한 작품으로 주인공 5형제가 바이클론즈 로봇과 함께 지구를 정복한 악덕 제국에 대항해 지구를 지키며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다.
한 대표는 “최근 2회까지 방송되면서 ‘바이클론즈’의 시청률은 약 2%대로 집계 됐는데,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4시대는 어린이 애니메이션에 있어서는 프라임 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예상치 못했던 또봇의 성공은 외국산 완구가 주도하던 국내 완구 시장에서 국산 캐릭터로도 충분히 아이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가져다 준 시간이었다”라면서, “바이클론즈가 국내 완구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실업은 올 연말 개별 로봇 1종과 플레이 세트를 추가 출시할 계획이며, 추가 출시되는 개별 로봇은 기존 4종의 개별 로봇과 결합하여 초대형 합체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변신 가능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