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준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207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활성화 정책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2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88포인트(0.33%) 오른 2074.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7억원, 447억원 샀고 개인은 749억원 팔았다.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퇴직연금의 단계적 의무화를 통한 가입 사업장 확대, 퇴직연금 적립금의 자산운용 규제 완화 등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독일 등 유럽시장의 주요국들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어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국내서도 정부가 퇴직연금 활성화제도를 발표하면서 주식 관련 자산으로의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금융주가 많이 오르면서 증시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도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증시가 올랐다"며 "특히 기업의 단계적 퇴직연금도입 의무화와 위험자산 투자 규제 완화 등 퇴직연금 활성화 대책 발표가 나오면서 금융주 중심으로 증시가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44억원, 2190억원 매수로 전체 2335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퇴직연금 활성화 정책에 따라 증권, 은행, 금융업들이 많이 올랐다. 증권업은 5.41%, 은행업은 5.02%, 금융업은 2.11% 상승했다. 보험도 1.41% 올랐다. 운수창고업과 철강금속업 등은 1%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KB금융이 2.19% 오르고 삼성화재도 1.95%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POSCO는 2%대 하락했다.
코스닥은 하락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1.01포인트(0.18%) 내린 567.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1억원, 122억원 팔았고 개인이 600억원 샀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