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9일 아이폰6과 함께 웨어러블 선보일 전망…스마트워치인지는 불확실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패션업계 종사자들이 미국의 패션잡지 보그의 특별한 '셉텀버 이슈(9월호)'를 기다리듯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애플의 셉텀버 이슈로 웨어러블 기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애플이 새 기기를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6 말고도 웨어러블 기기도 드디어 모습을 벗는다고 한다. 오랫동안 시장에서 기대만 됐던 웨어러블 제품이 베일을 벗게 되면 애플이 2007년 스마트폰이란 제품으로 혁신을 일으켰듯 업계에 큰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여전히 신중한 전망이 많은 편이다.
◇ "애플, 9월9일 새 아이폰과 웨어러블 선보일 예정"..아이워치인지는 불확실
IT 전문 매체 리코드(Re/cord)는 27일(현지시간) "오는 9월9일 애플이 아이폰 이벤트를 통해 두 개의 새 아이폰과 함께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일 것"이라면서 "웨어러블 기기가 그동안 풍문으로만 알려졌던 스마트워치 아이워치(iWatch)가 될 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또한 웨어러블 기기가 9월에 발표되지 않고 태블릿PC인 아이패드와 맥 신제품이 발표되는 10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새 아이폰은 4.7인치와 5.5인치 모델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특허출원을 했던 당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아이디어.(출처=텔레그래프) |
리코드는 "만약 애플이 다음 달 아이폰 이벤트에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게 된다면 관행적인 제품 출시 전략을 벗게 되는 것이기도 하며 2010년 아이패드라는 신제품 이후 처음으로 완벽한 의미의 신제품이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웨어러블 기기가 아이워치가 될 지 아닐 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확실한 것은 애플이 지난 6월 올 가을까지 iOS 8에 집어 넣겠다고 발표한 홈오토메이션 시스템 홈키트(HomeKit) 및 개방형 헬스케어 플랫폼인 헬스키트(HealthKit)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코드는 애플의 행사가 9월9일에 열릴 것이란 단독 보도를 했던 만큼 애플에 대해 정확한 예측을 하고 있어 웨어러블 기기의 첫 선도 이날 이뤄지지 않을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워즈니악 "완전히 새롭지 않으면 채택 어려운게 웨어러블"
이런 가운데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한 마디 했다.
워즈니악은 C넷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만들었듯 웨어러블 기기도 경쟁력있게 잘 만들어 내놓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다만 웨어러블 기기 자체가 고객들에게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질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기존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굉장한 기기를 만들기 위해 매우 노력해 왔고 웨어러블 기기도 쉽사리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웨어러블 기기는 팔기 어려울 것(a hard sell)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웨어러블 제품은 스마트폰과 사용자를 중재하는 것이지만 생소한 것이고 내 생각엔 스마트폰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아주 특별한 장점이 있어야 한다"면서 "만약 블루투스(근거리 무선전송기술) 기능으로 중재하는데 그친다면 그저 블루투스 단말기 영역에 머물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그냥 즐기기 위해 착용해 보거나 과시하기 위해 하루 정도 착용해 보는데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왼쪽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 오른쪽이 LG전자의 `G워치`(출처=컴퓨터월드) |
워즈니악은 따라서 "애플의 웨어러블이 성공하려면 마치 아이폰의 터치스크린이나 슬림한 디자인처럼 탄성을 자아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핏빗 제품과 같은 개인용 건강 보조 도구 정도라면 놀라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즈에 있어선 갤럭시 기어와 G워치는 모두 스크린의 크기가 1.5인치보다 조금 큰 정도다. C넷은 그러나 스마트워치의 스크린이 너무 크고 무거우면 사용감이 떨어지고 너무 작고 얇으면 보는 것이나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 스크린 크기를 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봤다. 또한 둥근 형태이냐 각진 네모 형태이냐를 두고도 선호가 엇갈리고 있는데 곧 발표될 모토로라의 모토360처럼 둥근 형태가 선호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