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북한, 국제사회와의 약속 어겼다"
[뉴스핌=권지언 기자] 북한이 영변에 있는 원자로를 가동 중이라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4일(현지시각)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IAEA는 영변 핵시설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흑연 원자로의 가동을 시사하는 수증기와 냉각수 배출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IAEA는 "지난해 8월 말부터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해 관측한 결과 5MW급 원자로에서 수증기 및 냉가수 배출이 관측됐다"며 "이는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증거"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북한은 영변 핵단지 내 5MW급 가스 흑연 원자로를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북한이 재가동에 나서려면 반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여전히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며 위성 이미지를 통해 영변 원자로 가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 원자로 가동 소식을 접한 뒤 "북한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것과는 반대되는 잘못된 조치"라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