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A에만 상장된 대형 우량주 주목
[뉴스핌=이영기 기자] 올해 10월 이후 해외주식 투자대상 지역은 단연 중국본토다. 상해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계하는 후강퉁(滬港通)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홍콩에는 상장되지 않고 상해A에만 상장된 대형 우량주가 주목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후강퉁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들은 이미 우수고객들을 대상으로 중국본토주식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3일 우리투자증권도 300여명의 우수고객을 초청해 초상증권(홍콩)과 함께 후강퉁 효과와 주목할 만한 종목에 대한 설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우투의 안기태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은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라이센스를 가진 기관만 투자할 수 있었지만 오는 10월 13일 후강퉁이 시행되면 중국본토 주식투자를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할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시가총액기준으로 상해종합지수의 90%, 항생지수의 80%가 후강퉁의 투자대상이 된다. 후강퉁은 상하이(후)와 홍콩(강) 증시의 연동(퉁)을 의미한다.
다만 한 쪽으로만 자금이 쏠리지 않도록 한도를 도입해 한도 도달 시 거래가 제한된다. 현재까지를 보면 체결기준이라기 보다는 매수준만 기준으로 적용받고 있는 실정이다.
후강퉁은 RQFII(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제도와 함께 중국 자본시장을 점진적으로 개방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현재 3000억위안으로 한도규모가 QFII나 RQFII의 1500억위안과 6400억위안에 비해 작지만 후강퉁은 전액이 주식관련이므로 실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중국A시장의 MSCI EM지수 편입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므로 이에 따른 글로벌 운용사의 자금유입은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후강퉁 효과는 바로 홍콩과 상해증시에서 수급여건이 개선된다는 의미다.
이런 맥락이서 이미 자금유입세가 진행돼 7월 이후 본토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중국경제 펀더멘탈이나 정책기대감과는 디커플링(탈동조)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이로서 상해A주로의 자금유입 진행은 A주에만 상장된 대형 우량종목의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와 함께 리레이팅(주가 재평가)이 예상되고 홍콩증시에서도 본토투자자들이 거래하지 못했던 카지노나 대형IT, SW업체 및 일부 저평가 업종에서 수혜가 기대된다.
우투의 이준영 애널리스트는 "상해A에만 상장된 대형 우량주와 홍콩의 카지노 및 대형IT, 소프트웨어, A-H(상해-홍콩) 동시 상장 종목중 저평가된 업종의 선별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