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시장이 5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3개월래 최장 내림세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국채시장이 보합을 나타낸 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주변국이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bp 가까이 오른 2.536%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도 3bp 뛴 3.2663%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이 1bp 올랐고, 5년물 수익률 역시 3bp가량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투자자들의 긴축 관련 안이한 태도를 지적한 데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
ED&F 맨 캐피탈 마켓의 토마스 디 갈로마 채권 헤드는 “샌프란시스코 연준은행의 경고가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양적완화(QE)의 종료가 가까워진 데다 정책자들이 매파 목소리를 내면서 국채시장에 하락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무부는 21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를 2.535%의 금리에 발행했다. 응찰률은 2.71배로 과거 10회 평균치에 부합했다.
이날 국채 발행 결과가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평가다. 재무부는 11일 130억달러 규모로 3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한다.
유로존 국채시장은 약세 흐름을 보였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이 1.00%로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3bp 오른 2.41%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7bp 상승한 2.27%를 나타냈다.
투자자들 사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이 실물 경기를 살리는 데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18일 치러지는 스코틀랜드의 대영연방 분리 독립 투표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투자자들은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