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업황이 악화되면서 반도체 부품사들이 틈새 시장 공략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기존 사업과 연관된 분야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공략,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선통신 반도체 기업인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통신 특화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와이파이칩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이 기술은 지난 5월 국내최초로 자체기술로 개발한 와이파이칩을 와이파이 연합(Wi-Fi Alliance)에서 인증을 완료한 것이다. 일본 대형 고객사에 이미 스마트 토이용 칩도 공급하는 실적을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다른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관련 매출은 2분기부터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PLC(전력선통신)로 한전 AMI사업 입찰도 앞두고 있다. PLC사업은 PLC 국제표준(ISO/IEC12139-1)인증을 완료했다. 회사측은 또 기존 PLC칩보다 업그레이드된 PLC칩을 개발 중이다.
아이앤씨 주가는 7월말께 급락한 뒤 두 달여간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미국 올버니 나노텍 단지에 업계 최초로 웨이퍼 식각장비 및 시공간 분할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TSD-CVD)가 통합된 반도체 장비를 공급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조를 위한 핵심공정 장비인 산화물(Oxide) TFT용 6세대급 장비인 이그조(IGZO) MO-CVD와 게이트 절연막(Gate Insulator)공정에 사용될 신개념 MO-CVD를 대만에 공급했다.
두 장비 모두 주성엔지니어링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성능뿐만 아니라 공정 효율까지 높여 차세대 혁신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제조공정 변화에 미리 대응한 신장비 개발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장비 수주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5억8100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며, 매출은 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606억 원 대비 10% 늘었다
반도체 소자 전문기업인 알에프세미는 최근 LED 조명 시장에 진출했다.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자체 구동칩을 탑재하여 부품 최소화와 함께 생산공정 효율화로 기존 제품보다 20% 저렴한 LED 조명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부피와 무게를 대폭 낮춰 기존 제품보다 설치가 간편해 건설, 인테리어 업계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현재 대학, 공장 등에 알에프세미의 LED 조명이 적용되고 있어 매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에프세미는 기존 전주와 중국 심천공장에서 생산하던 LED 조명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7월 완주과학산업연구단지에 신공장을 신설했다.
알에프세미 주가는 지난 12일 5%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최근 오름세다.
▲ 알에프세미 올해 주가 추이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