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 우려에 최근 주가가 하락추세다. 심리적 지지선이라고 여겨지던 120만선도 무너졌다. 주요 매도 세력은 국내 기관투자자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외국인은 이런 주가 하락을 틈타 국내 기관들의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23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대비 2.02%(2만4000원) 내린 11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해석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최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는 추세다. 지난달 말 3분기 영업이익 5조원대를 예상한 보고서가 여의도 증권가에 처음 등장한 이후 한 달 사이에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이달 초 5조7000억원에서 20일 만에 4조70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현대증권도 업종별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4조195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실적을 낮춰 잡는 이유는 스마트폰 실적 악화 때문이다. 애플의 반격과 함께 최근 중국 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전망속에 주식을 내다 파는 주요 세력은 국내 기관이다. 지난 7월부터 꾸준히 매도 추세다. 7월 며칠간 매수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8월 들어서는 단 하루도 순매수를 기록한 날이 없다. 반면 외국인은 이 같은 물량을 지속적으로 받아내고 있다.
이날도 외국계 창구에서는 매수세 우위다. 오후 1시 50분 현재 외국계 창구 매수량은 14만여주, 매도량은 8만여주다.
▲ 삼성전자 주가추이 및 수급동향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