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교육주의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다. 학생수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를 떠안은 교육주들은 저마다 살 길 찾기에 나섰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지난달 29일 35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8월 출시한 웅진북클럽에 대한 투자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유상증자 까지 단행한 데에는 부진한 전집사업을 생존시키기 위한 절박함이 작용했다. 웅진씽크빅의 경우 지난 2010년 8651억원에 달했던 매출은 지난해 6490억원까지 하락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3196억원으로 줄었다.
능률교육 또한 조만간 CI변경 및 신규사업 등 내용을 담은 사업방향 등을 내놓을 방침이다.
교육 영역을 확대하거나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다.
청담러닝은 수학브랜드인 CMS에듀케이션을 통해 '사고력수학'을 중심으로 영재교육의 영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7개의 지점을 열어 지난 6월 30일 기준 총 55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대교의 경우 1991년에 미주 교민들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20개국에 법인 및 프랜차이즈 형태로 해외진출을 해오고 있다. 국내와 달리 공부방 형태인 눈높이 러닝센터로 진행해오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한 수준.
이처럼 교육주들이 적자사업 가지치기, 신 사업 발굴 등을 나서는 데는 '학생수 감소'라는 근본적인 난관에 부딪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부가 지난 4월 기준으로 조사한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전체 학생 수는 698만 6천163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0만 1천221명(2.8%) 감소했다. 감소율은 전년 2.7%와 비슷했다.
학교급별 학생 수 감소율은 유치원은 -0.9%, 초등학교 -2.0%, 중학교 -4.8%, 고등학교 -2.8%에 이르렀다.
년도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인 학생수 감소 추세 속에서 교육주들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셈.
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물론 다르겠지만 학생 수 감소와 정부의 사교육 정체로 대체적으로 교육주들이 힘들어지고 있다"며 "기관들의 관심도 추세적으로 뜸해진 편"이라고 전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교육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안 되는 사업은 철수하고, 기존에 해오던 사업 중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 위주로 하고 있는만큼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