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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소식통 "EU, 러시아 제재 일부 해제할 수도"

기사입력 : 2014년09월23일 17:44

최종수정 : 2014년09월23일 17:44

러시아 제재 일부, 이르면 이달 말 해제 전망

[뉴스핌=김동호 기자] 유럽연합(EU)이 이르면 이달 말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일부를 해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EU와 미국 등 서방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현지언론인 '코메르산트'는 EU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일부를 이르면 이달 말 해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EU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3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회원국 대표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중 일부에 대한 해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 AP/뉴시스]
현재 EU는 회원국 대표 회의 이전까지 EU 대외정책 담당 부서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민스크 다자회담 합의 이행 상황에 대한 종합 보고서를 마련할 계획이다.

관련 소식통은 오는 30일 회의에서 회원국 대표들이 이 보고서에 근거해 민스크 다자회담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한 뒤,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어떻게 지속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논의가 잘 이뤄질 경우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점차적으로 해제하는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5일 열린 민스크 다자회담에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분리주의 반군,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 등이 참가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을 중단하고 평화 정착을 위한 협상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어 21일 다자회담 대표들은 민스크에서 다시 회동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전선에서 15㎞씩 물러나 총 30㎞의 비무장지대를 설정하기로 합의했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 합의는 일부 소규모 교전에도 불구, 전체적으로는 유지되고 있다.

한편 EU는 지난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교전 사태에 지속적으로 개입한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에 걸쳐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를 취했다.

현재까지 러시아 정부·기업 및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인사 119명과 관련 법인 23곳이 제재를 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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