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로스쿨 2기 취업률이 66.3%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로스쿨 2기 정원대비 취업률'을 살펴본 결과 전체 로스쿨 취업률이 부진한 가운데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중앙대(88%)인 반면 가장 낮은 곳은 제주대(50%)로 집계됐다.
제주도를 최저로 취업률이 가장 낮은 곳은 동아대(52.5%), 전남대(54.2%), 경북대(57.5%), 한국외대(58%), 한양대(58%), 원광대(58.3%), 이화여대(62%), 건국대(62.5%), 아주대(6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중앙대에 이어 경희대(80%), 인하대(78%), 서강대(77.5%), 서울대(76.7%), 충북대(75.7%), 연세대(75%), 성균관대(70.8%), 고려대(70%), 전북대(68.8%) 등의 순으로 취업률이 높았다.
연평균 로스쿨 등록금(입학금 제외)은 국립대가 1000만원대, 사립대가 2000만원에 달한다. 로스쿨 3년을 졸업하려면 생활비를 포함해 1억원 이상 비용이 훌쩍 들어가는 셈이다.
특히 로스쿨을 나온다고 해도 42%만 법조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인으로 취업률이 가장 낮은 로스쿨을 살펴보면 제주대(27.5%), 한국외대(28%), 한양대(31%), 고려대(33.3%), 연세대(34.2%) 등의 순이었다. 제주대와 충북대의 경우엔 검찰, 법원에 취업한 인원이 2기 졸업생중 한명도 없었다.
가장 법조인 취업률이 높은 로스쿨은 경희대(60%), 부산대(52.5%), 중앙대(52%), 인하대(50%) 등의 순이었다.
김 의원은 "고액 등록금으로 로스쿨이 아니라 '돈스쿨'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고 한다"며 "어려운 집안 형편에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로스쿨에 들어가도 취업이 안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로스쿨 도입 취지는 사회적 손실이 큰 '사시 낭인'을 없앤다는 것인데 지금은 오히려 '로스쿨 폐인'이 생기고 있다"며 "로스쿨 취업률 저조에 따른 해결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