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에서 11월초 사이 2차 남북고위급회담 가능성
▲정홍원 국무총리가 4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앞서 인천을 찾은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오른쪽) 등 북한 고위대표단과 환담을 하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날 면담은 우리 측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류길재 통일부 장관·한기범 국가정보원 1차장이 배석하고, 북측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김양건 통일전선부장·맹경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국장이 함께했다.
정 총리는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역도에서 세계신기록 4개를 수립하는 등 금메달 11개로 종합 7위를 차지했다"며 "우리 국민이 굉장히 박수를 많이 치고 손바닥이 닳도록 응원했는데 보람이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거둔 수확이 남북 교류·협력에도 이어져서 남북간에 봇물터지는 그런 성과가 일어나길 바란다"며 "앞으로 고위급 회담을 통해서 우리 민족끼리 피부로 느끼는 성과들이 많이 도출되기를 기대하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남북이 (축구에서) 남녀가 아주 사이좋게 우승을 해서 앞으로 남북간에 축구 교류를 좀 하게 되면 아주 멋있는 모양이 될 것"이라며 향후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제의를 했다.
이에 황 총정치국장은 "이번에 다 여자축구는 (북한이) 우승하고, 남자축구도 (남한이) 그랬으니까 아시아에서 축구는 완전히 됐다"며 "세계에서 조선민족이 세계 패권을…앞으로 같이 나아가자"고 화답했다.
또 정 총리는 "북측이 아주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남측에서 세계경기를 자주 열어서 북측을 자주 초청해야겠다"고 말하자 황 국장은 "예. 서로 가고 오고…"라며 웃음으로 답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10월말에서 11월초 사이 남측에서 원하는 시기에 2차 남북고위급접촉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