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증선위,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처리
[뉴스핌=노희준 기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에 필요한 금융당국의 인가가 이르면 오는 17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나온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주 정례회의에 앞서 이날 오후 4시에 증권선물위원회를 열어 두 증권사의 합병 인가 안건 등을 처리한다.
실질적인 합병 인가 심사를 담당하는 금융감독원은 두 증권사의 합병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관련 안건을 금융위에 넘겼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금 특별히 금감원과 다른 의견은 없다"며 "무리없이 진행된다면 17일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금융위 정례회의 중 첫번째 회의는 국감일정을 감안,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농협증권의 합병 비율은 1 대 0.6867623이며 존속법인은 우리투자증권이 돼 농협증권을 흡수합병한다. 오는 12월 30일로 예정된 합병기일 현재 농협증권 주주명부에 등재돼 있는 주주가 보유한 보통주 1주당 우리투자증권 0.6867623주의 보통주가 발행, 부여된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주가 회사에 자기가 보유한 주식을 정당한 가격으로 매수해 줄 것을 청구하는 권리다. 이번 합병건에서는 협의가격이 보통주 기준으로 우리투자증권 8715원, 농협증권 6267원이다.
우리투자증권과 농협증권은 합병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 이날 시장에서 1만1800원과 799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기 때문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주주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두 증권사를 거느리고 있는 농협금융은 새로운 통합증권사의 사명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애초 'NH우투증권'을 생각했지만, 현재는 '우투'라는 이름을 떼어내고 전혀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투'라는 브랜드는 3년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데다 특히 우리투자증권 직원들이 '우투'라는 브랜드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농협금융의 통합추진위원회에서는 ′인터브랜드′라는 브랜드컨설팅 회사와 새 이름 찾기 작업을 진행중이다.
농협금융은 또 통합증권사를 이끌 새로운 CEO(최고경영자) 선임과 이사회 구성 작업에 나서야 한다. 현재 두 증권사의 사장은 우리투자증권의 김원규 사장과 농협증권의 안병호 사장이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통합증권사의 이사회는) 기존 두 증권사의 이사회 구성인으로 할지, 새로운 이들로 구성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증권사는 총자산 38조2254억, 총자본 4조3499억원의 대형증권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3월 기준 두 증권사의 별도 기준 재무상태표를 단순 합산한 수치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지난 6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증권사를 2020년까지 당기순이익 400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7.5%, 총자본 5조7000억의 초우량 증권사로 성장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