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백현지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산하 공공기관인 우체국금융개발원장에 김홍일 IBK자산운용 부사장(사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미 김 부사장 내정설까지 나오고 있다.
13일 정부등에 따르면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우체국금융개발원장 공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원장 내정설이 돌고 있다. 현재 우체국금융개발원장의 임기는 지난 8월 4일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정사업본부와 우체국금융개발원을 비롯해 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등의 홈페이지에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지금까지 우체국금융개발원장에 지원한 응모자는 단 한명도 없다. 통상적으로 기관장 공모 마감일에 지원자가 몰리는 것을 감안해도 이상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이달 6일 우체국금융개발원장 공모를 실시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지원자는 없다"고 전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우체국금융개발원장으로 특정인물을 낙점한 뒤 형식적인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가 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김홍일 IBK자산운용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 5월 주영래 전 대표가 전격 사임한 뒤 IBK자산운용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대구에서 태어난 김 부사장은 산업은행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ABN 암로 홀딩 홍콩법인 전무와 리먼 브러더스 홀딩스 전무 그리고 노무라증권 홍콩법인 전무,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기업금융분야 전문가이다.
미래부와 우정사업본부 일부 고위급에서도 김 부사장의 우체국금융개발원장으로 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미래부와 우정사업본부 고위급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다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김 부사장이 현재 공모에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돌발변수는 많다"고 귀띔했다.
이와관련, 뉴스핌은 김 부사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우체국금융개발원은 지난 1966년에 설립, 우체국금융사업에 대한 연구개발과 자금운용 리스크관리 우체국보험금심사 조사업무 등을 하고 있다. 또 우체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업무와 금융고객센터 운영업무 등 우체국금융 전반적인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