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및 통합과 관련 2.17 합의서는 노사정 합의보다는 노사합의로 봐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대해 "고용노동부화 협의하고 자문을 구했는데 노사정 합의보다 노사합의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지난 2010년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의 인수 당시 5년간 독립법인을 유지하기로 합의서를 작성했다"며 "당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서명했고 '노사정 합의서'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당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입회해서 서명했지만 정부 차원에서 구속력 있는 합의서를 작성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2.17 합의에는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별도의 독립법인으로 존속하며 외환은행 명칭을 유지하되, 5년 경과 후 노사 합의를 통해 하나은행과 합병 등을 협의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조항을 근거로 외환은행 노조는 사측이 조기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합의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