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5일 "금융협회에 대한 방만 경영에 대해 제도적 (개선)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의 "금융협회의 협회장 연봉이 최고 7억원대에 달하는 등 방만경영이 심각한 상태"라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은행연합회장의 연봉이 7억원인 것을 알고 있냐"면서 "법적으로 금융위가 감사, 감독권이 있는데 수수방관하는데 금융위가 6개 금융협회를 감싸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의 관리·감독을 받는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6개 금융협회의 협회장 연봉이 최고 7억원대에 달한다.
아울러 이들 협회에 재직 중인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출신 '관피아' 임원이 총 14명에 달한다.
김 의원은 "금융협회의 방만경영으로 금융시장의 자율적 발전이 지체되고 있는 데다 관피아의 요직 점령으로 민관 유착고리 형성 가능성이 있는데도 금융위는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단 4번 감사를 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협회는 금융회사 분담금 즉, 금융 소비자 수수료 수입 등을 기반으로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금융위가 법으로 보장된 관리·감독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위원장은 "협회장 인선을 보면 상당히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대안과 관련해선 금융위가 법에서 정한 범위에서는 검토할 것"이라며 "다만 일반적인 지시 감독권은 없기 때문에 제도적인 틀을 만들려면 법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국회와 상의해서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