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 개발에 2~3조 주가 비용 예상
[뉴스핌=우동환 기자] 현대차가 3분기 원화 강세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영업이익률이 3년만에 8%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대차는 환율이 점차 반등하고 있으며 부진했던 국내공장 가동률 역시 특근 등을 통해 만회하고 있어 4분기에는 상황이 좀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관심이 집중됐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관련해서는 부지 매입가 외에 건설 비용 등으로 2~3조원이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24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3분기 경영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가 환율이 제일 낮았던 시기로 올해 들어 가장 안 좋은 분기였다"며 "환율과 임금협상 과정에서 특근 등을 못해 영업이익률이 8% 이하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다만 4분기에는 환율이 반등하고 있으며 3분기에 생산 등에서 차질을 빚었던 부분도 특근 등을 통해 만회할 계획"이라며 "3분기의 문제점들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초에 490만대의 판매 목표를 세웠는데 4분기에 들어서 추정해 본 결과, 이 같은 목표는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내년 판매 전망과 관려해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나 유럽의 금융위기 관측 등으로 선진국 자동차 시장은 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내년 신흥시장에서는 중국과 인도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글로벌 산업 수요가 전반적으로 약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엘란트라와 투싼 등 볼륨 모델에서의 신차 출시를 통해 공격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형 LF쏘나타의 신차 효과 감소와 연비 문제에 대해서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LF쏘나타 판매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해당 차급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오히여 중대형 세단이나 RV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LF쏘나타의 경우 디자인보다 기본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라서 초기 판매 붐업이 늦어지고 있을 뿐, 꾸준한 입소문을 통해 앞으로 매출이 신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비 문제 역시 초고장력 강판으로 무게가 줄어들었지만, 미국 스몰 오버랩 테스트 등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보강이 많이 들어간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성계 단계에서 중량이 늘지 않도록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한전 부지 매입에 따른 주가 하락과 관련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을 위해 추가로 4~5조원이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GBC에 들어설 테마파크와 쇼핑몰 등 시설 등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개발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4~5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쇼핑몰과 호텔 등 부대시설의 매각과 임대 등을 통해 2~3조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본부장은 내년에 중간배당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