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선수단과 공필성 코치의 갈등이 부각되면서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영입을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가을야구가 무르익으면서 프로야구판이 사령탑 영입으로 한바탕 난리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만년꼴찌 한화와 계약하면서 3년 만에 프로야구판에 복귀한 것이 빅이슈다. 여기에 선동열 감독은 재계약 6일 만에 KIA 감독자리에서 자진사퇴했다. KIA의 새 사령탑으로 김기태 전 LG감독이 거론되면서 야구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 와중에 롯데자이언츠가 시끌시끌하다. 27일 스포츠동아가 공필성 코치의 감독 선임을 선수들이 반대한다는 기사를 내면서부터다. 신문에 따르면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지난주 구단주와 만난 자리에서 공필성 코치의 감독 선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내홍을 겪는 롯데자이언츠를 보는 팬들의 시선은 공필성 코치가 아닌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 쏠려 있다. '쌔리라' 등 롯데 팬들의 SNS와 커뮤니티는 화끈한 공격야구를 지향하는 로이스터 감독을 재영입해 달라는 목소리로 가득하다. 특히 한화팬들의 염원이 김성근 감독 선임으로 이어지면서 롯데 팬들도 "할 수 있다"며 서로를 독려하는 분위기다.
2007년 11월 롯데 감독에 선임되면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기록된 로이스터 감독은 2010년까지 세 시즌 동안 롯데의 체질을 바꾼 주인공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로이스터 감독 재임 시절 롯데는 성적(4강)과 인기(2009년 138만명을 정점)를 모두 끌어올렸다. 패배의식에 빠진 선수들은 공격야구를 앞세운 제리 로이스터의 조련에 날카롭고 묵직하게 변모했다.
롯데 팬들은 "공필성 코치 등 내부인사를 끌어올리려는 건 돈 안쓰고 말 잘듣는 지도자를 선임하겠다는 구단의 속내"라며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의 행보를 반겼다. 로이스터 감독 재계약 실패 뒤 모금운동까지 벌인 열혈팬들은 2015 시즌부터 로이스터 감독이 팀을 다시 이끌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다만 롯데의 새 사령탑이 누가 될지는 어디까지나 구단 선택이 좌우한다. 롯데는 공필성 코치의 감독 선임설과 선수 불화설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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