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성장률보다 5배 오른 뉴욕증시, 반전 트리거는?

기사입력 : 2014년10월29일 04:12

최종수정 : 2014년10월29일 06:47

개별 종목 옥석가리기 이미 가시화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2009년 3월 이후 사상 최장기 랠리를 펼친  사이 주가 상승률이 미국 경제성장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가는 앞으로 10년치 성장률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한편 투자자들 사이에 반전 트리거를 찾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는 경제 회복과 매출 증가 없는 기업 이익 성장까지 주가 상승을 정당화하기 어려운 여건이 반영돼야 할 때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 10년치 성장률 선제 반영
 
28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강세장이 시작된 2009년 3월 이후 2014년 6월말까지 S&P500 지수는 매 분기마다 4.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제 성장률에 비해 5배 높은 수치다. 동시에 성장률과 주가 상승률 사이에 간극이 194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AP/뉴시스]
 애스피리언트의 존 앨런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주가는 앞으로 7~10년간 미국 경제의 잠재 성장률을 반영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주가는 횡보하거나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장담했다.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미국 경제가 3.0% 성장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앞으로 1~2년간 성장률이 3.0% 내외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강한 성장이 주가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성장이 가속화되는 한편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상승할 때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수 있다는 얘기다.

기업 이익 전망을 감안하더라도 현 수준의 주가는 편치 않다는 지적이다. 유로존과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경제 둔화가 뚜렷한 가운데 S&P500 지수 편입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이 46.3%에 달하기 때문이다.

비용 절감을 앞세워 매출보다 이익을 빠르게 늘린 기업 수익 구조와 자사주 매입 등 장기 강세장을 뒷받침한 버팀목이 힘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나티시스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래퍼티 시장 전략가는 “기업 매출 증가와 순이익 증가의 탈동조화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며 “추가적인 비용 절감과 자사주 매입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하락 반전 신호 어디서 올까

68개월에 걸친 주가 상승은 1938년 이후 16차례의 강세장과 비교하더라도 전례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얘기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미 기업 실적을 근거로 개별 종목 사이에 추세 전환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지난해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에 기대 ‘사자’에 주력했던 투자자들이 수익성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지난주 컴퓨터 업체 IBM과 코카콜라 등 뉴욕증시의 블루칩들이 실망스러운 매출을 악재로 4% 이상 떨어진 것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바클레이스는 현금흐름 가운데 자본지출 비중이 2002년 50% 선에서 최근 약 40%로 급감했고,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의 투자 기피는 결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여지가 높고, 이는 주식시장에 악재라는 지적이다.

연준의 긴축 움직임 역시 주식시장이 매끄럽게 넘기기는 어려운 난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운트 루카스 매니지먼트의 팀 러드로우 최고투자책임자는 “완만한 경제 성장은 연준의 부양책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 오히려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며 “내년 연준이 금리인상을 저울질할 때 주식시장이 더욱 뚜렷한 추세 전환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