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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 하나은행장 '백의종군', 왜? (상보)

기사입력 : 2014년10월30일 17:47

최종수정 : 2014년10월30일 17:47

[뉴스핌=한기진 기자]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임기 5개월여를 남기고 백의종군했다. 외환은행과의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기로 29일 양행 통합 이사회에서 밝혔다.

하나은행이 30일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김종준 행장은 “양행의 통합 이사회 개최 시점에 맞춰서 조직의 발전과 성공적이고 원활한 통합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앞으로 양행 임직원이 힘을 합쳐 통합은행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고은행, 아시아 리딩뱅크로 도약시켜주길 바란다”고 사의의 소회를 밝혔다.

지난 8월말 통합을 위해 혼신의 힘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양행 통합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다.

하나은행 측은 "지난 7월 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후 김 행장은 통합을 위해 고객, 직원 및 노조와 많은 대화시간을 갖고 통합에 대한 필요성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영업점을 순회하며 직원들과 호프데이도 갖고 통합비전캠프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소통해왔으며, 노조와의 성실한 협의를 통해 상반기 노사협의도 마무리했다.

김 행장의 사의는 외환은행과의 조기통합이 결정적 이유가 됐지만, 조기통합에 반대한 외환은행 노조는 그를 공격하지는 않았다. 노사 갈등의 핵심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조는 오히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을 상대로 싸웠다. 김종준 행장이 조기통합의 결정적 장애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그가 사이를 밝힌 이유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중징계가 외환은행과의 통합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행장은 지난 4월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옛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가 손실을 내, 중징계를 받았다.

내년 2월경 외환은행과 통합법인을 출범시켜야할 하나금융 처지에서 중징계를 받은 CEO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최근 금융당국이 임영록 KB금융 전 회장을 낙마시킨 사례에서 보듯, 당국의 입장도 신경쓰이는 일이다.

김종준 행장이 사의로 선임 부행장인 김병호 부행장이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오는 11월 3일 김종준 행장의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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