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르노삼성 신차효과 등으로 40만대·2만대 돌파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판매가 지속되는 원화 강세와 파업 여파 등으로 전체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대자동차는 공급 정상화와 주력 차종 선전에 4개월 만에 40만대를, 르노삼성자동차도 신차 효과 등으로 3년 만에 월 판매 2만대를 돌파하며 선방했다.
◆현대차·르노삼성 '주력·신차' 효과로 '웃음'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국내 5만8103대, 해외 37만1243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작년보다 1.9% 증가한 총 42만 9346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판매는 1.0%, 해외판매는 2.0% 증가한 수치다.
공급 정상화와 함께 제네시스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 호조, 아슬란 등 신차 투입으로 인해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추석 연휴와 생산 차질로 공급이 부족했던 전월과 비교하면 21.6%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 제네시스> |
특히 제네시스는 지난해 대비 3배가 넘는 3631대가 판매되며, 국내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해외생산판매의 경우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 및 신형 i20 등 신차 투입으로 작년과 비교해 7.6% 증가해 해외시장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공장 공급 부족으로 40만대를 밑돌던 실적이 공급 정상화와 함께 주력 차종 판매 호조에 힘입어 4개월 만에 판매가 40만대를 상회했다"며 "국내 및 해외 주요 시장에서 전략형 모델이 투입되면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10월 내수 7360대, 수출 1만4620대 등 총 2만1980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월대비 72.7% 늘었다. 월 2만대 돌파는 지난 2011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뉴SM7 노바의 경우 전년동월 보다 54.7% 판매 수치가 증가했고, SM5는 지난 7월 출시한 SM5 디젤모델(1178대 판매)이 SM5 전체 판매 물량의 약 40%를 차지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뉴SM7 노바의 경우 성공적인 데뷔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지난 7월 출시한 SM5 디젤모델의 경우 연비효율성 및 실용성을 중요시 하는 고객들에게 꾸준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기아차·한국지엠·쌍용차 '파업·환율'여파로 '부진'
이에 반해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쌍용자동차는 10월 판매가 적게는 7%에서 많게는 20%나 줄어드는 등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내놨다.
기아차는 국내 3만 7005대, 해외 19만 4701대 등 총 23만 170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신형 쏘렌토와 신형 카니발 등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와 국내공장생산 해외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내공장생산 분은 프라이드, K5, 쏘울 등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4.2% 급감했다.
한국지엠도 내수 1만3507대, 수출 3만9996대를 포함 지난해 동월 대비 20.9% 감소한 총 5만3503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형차 말리부와 고급 세단 알페온을 비롯해 올란도 트랙스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10월 내수판매는 올해 들어 월 기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말리부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7.8%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쌍용자동차 역시 내수 5455대, 수출 6143대(반조립제품 포함)를 포함 전년 동기 대비 18.6%감소한 총 1만1598대를 판매했다. 환율 하락에 따라 수출물량이 감소한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비록 수출 주력 시장 물량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줄었지만 지난 8월 이후 판매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지속적인 수출선 다변화와 고객 참여 아웃도어 활동 확대 등 차별화된 영업활동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