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매매가 대비 전세가 64.6% 역대 최고
[세종=뉴스핌 김민정 기자] 4분기에도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입주예정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세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KDI는 5일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을 통해 “3분기 주택시장은 지표 전반에 걸쳐 완만한 회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세시장의 상승세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도권 신규 입주 물량(2014하반기 및 2015년 예정 물량 포함, 그래프=KDI) |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4.6%를 기록하면서 통계 발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했고, 5대 광역시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73.2%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4분기 입주예정물량은 2만1561호로 지난해 4분기보다 3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2000년부터 최근까지의 장기평균(3만7908호)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KDI는 이 같은 입주예정물량 감소가 전세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3분기 실질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상승해 2분기 0.2%의 하락세에서 상승 전환했고 전기대비로도 0.3% 상승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비수도권 주택시장은 2.4%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실질 주택 매매가격의 하락폭은 축소됐고 경기지역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3분기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23만90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2%나 증가했다. KDI는 기저효과와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전 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은 확대되고 있으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안정세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월 435조9000억원, 8월 441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은행권의 증가폭(8월 3.2%)이 비은행권의 증가폭(8월 2.2%)을 웃돌았다. 평균 대출금리는 3.5%,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