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는 한 달만에 반등
[뉴스핌=정연주 기자] 10월 우리나라 수입물가가 낮은 원유 가격 영향으로 8개월째 내리막이다.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세가 가팔라 수입물가는 5년5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7.4% 하락한 92.22로 집계됐다.
수입물가지수 및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
10월 두바이 유가는 월평균 배럴당 86.8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월(96.64달러)에 비해 10.2%나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환율은 9월(1033.24원)보다 2.6% 상승한 1060.28원을 기록했다.
수입물가의 경우 원유가 영향이 큰 편이라 원화환율 상승이 물가지수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부문별로 보면 원재료가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8% 내렸고, 중간재는 석유제품 등이 내렸으나 전기·전자기기, 일반기계제품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자본재는 전월대비 2.2%, 소비재는 1.6% 각각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도 전월대비 3.2%, 전년동월대비 6.0% 하락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김민수 과장은 "수입물가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원자재가 등의 동향을 분석해보면 공급 요인탓도 크지만 비철금속 부문도 같이 하락하는 것을 봐서는 수요 측면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수출물가는 원화환율 상승으로 전월대비 0.7% 상승한 87.52로 집계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1%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4% 상승했고 공산품의 경우 석유제품 등이 내렸으나 반도체·전자표시장치, 섬유·가죽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0.7%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6%, 전년동월대비 2.8%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