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현우, 김우빈, 김홍선 감독, 고창석(왼쪽부터)이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된 영화 ‘기술자들’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는 영화 ‘기술자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최종 설계자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우빈, 이현우, 고창석이 자리했다.
‘기술자들′은 동북아 최고 보안 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돈 1500억을 제한시간 40분 안에 털기 위해 모인 클래스가 다른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린 작품. 지난 2012년 ‘공모자들’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년 만에 새로운 케이퍼 무비를 가지고 모습을 드러낸 김 감독은 이날 “제가 케이퍼 무비가 가지고 있는 서스펜스나 카타르시스를 좋아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서 범죄를 이뤄내는 스토리는 무엇을 터느냐보다 어떻게 터느냐가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면에서 전작 ‘공모자들’은 케이퍼 무비 형태에서 변형을 줘야했다. 생명을 다루는 이야기라 오락적으로 풀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락성이 강해서 본격적으로 케이퍼 무비를 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또 ‘기술자들’만의 매력을 꼽아달라는 말에 “강점은 입체적인 캐릭터, 그리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통한 내러티브의 강화”라며 “캐릭터들이 되게 다양하고. 그리고 그 안에 내러티브가 강하게 숨어있어서 스토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홍선 감독이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된 영화 ‘기술자들’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먼저 김우빈은 작전 설계면 설계, 금고 해제면 해제, 못 하는 게 없는 마스터키 지혁의 면모를 선보인다. 팀의 맏형인 고창석은 업계의 마당발 역을 맡아 매 작전 주요 기술자들을 모으는 인맥 기술자 구인으로 활약한다. 마지막으로 이현우는 앳된 얼굴과는 달리 강력한 해킹 실력으로 어떠한 보안 장벽도 무너뜨리는 종배를 연기, 작전을 이끌어간다.
김 감독은 캐스팅과 관련 “어쩌다 보니 고창석 선배, 이현우, 김우빈 순서로 됐다. 흔쾌히 해줄지 몰랐는데 해줘서 너무 감사했다. 누가 누구랑 어울리겠다는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다 그 역할에 이분들이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로에 대한 만족도는 김 감독만 높은 게 아니었다. 분위기 메이커로 꼽힌 고창석은 훈훈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전하며 “가장 선배인 김영철 선배는 굉장히 유쾌하고 열려있는 분이다. 게다가 (김)우빈이나 (이)현우는 너무 싹싹하고 겸손하다. 좋은 에너지를 이미 가진 사람들이라 중간 단계라고 할 게 없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배우 이현우, 김우빈, 고창석(왼쪽부터)이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된 영화 ‘기술자들’ 제작보고회에서 미소 짓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이에 김우빈 역시 “영화를 다 보고 나왔을 때 굉장히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올 연말을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을 영화”라고 추천, 새로운 케이퍼 무비 탄생을 예고했다. 개봉은 오는 12월 예정.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