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석유·화학제품 하락이 총 지수 하락의 결정적 요인"
[뉴스핌=정연주 기자] 거세지는 글로벌 원유가 하락세에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는 104.56으로 9월보다 0.6%, 지난해 10월보다 0.7% 하락했다. 이는 2011년 1월 104.30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생산자물가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
품목별로 지수 기여도가 가장 큰 공산품이 원유가 하락으로 9월보다 0.8% 하락했다. 석유·화학제품 및 제1차금속제품의 하락폭이 컸다.
농림수산품지수도 채소 및 과실, 축산물 등이 내려 같은 기간 3.8% 하락했다. 반면 전력, 가스 및 수도는 같은 기간 0.1% 상승했고, 서비스지수는 9월 수준을 유지했다.
임수영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유가 하락폭이 9월보다 두 배 이상 컸다"며 "석유·화학제품이 전체 지수의 0.46%를 떨어뜨리는 효과로 작용해 지수 하락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도 보합이지만 품목별로 보면 운수 쪽에서 국내 항공여객 부분의 경우 유가 영향에 유류할증료가 떨어져 하락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식료품의 생산자물가는 9월보다 2.0%, 신선식품은 11.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에너지는 1.8% 내렸으나 IT는 0.2%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의 생산자물가는 0.4% 내렸다.
10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월에 비해 0.3%, 지난해 10월보다 1.7% 떨어졌다.
최종재의 공급 물가는 쇠고기, 화장품 등 수입소비재는 오른 반면 채소·과실 등 국산소비재가 내려 9월보다 0.1% 하락했다.
중간재의 국내 공급 물가는 메모리반도체, 플래시메모리 등 수입중간재는 올랐으나 나프타, 자일렌 등 국산중간재가 내려 0.4% 떨어졌다.
원재료는 국산(농축산물 등) 및 수입원재료(원유 등)가 모두 내려 같은 기간 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9월보다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수출 가격이 올랐지만 국내출하 가격이 내려 전월대비 3.3% 하락했고 공산품은 전기 및 전자기기, 수송장비 등의 수출가격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의 국내출하 가격이 내려 0.3%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