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제투자잔액 사상 첫 플러스 전환
[뉴스핌=정연주 기자] 올해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자산이 통계편제 이후 처음으로 대외부채를 상회했다. 다른 나라에서 받을 돈이 갚을 돈보다 많아졌다는 얘기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투자(금융자산)는 1조515억달러다. 외국인투자(금융부채)는 1조288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
대외투자에서 외국인 투자만큼 차감한 순국제투자 잔액(Net IIP)은 227억달러로 6월 말(-105억달러)에 비해 332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대외투자가 거래요인에 힘 입어 102억달러 증가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는 원화가치 절하 등으로 231억달러 감소한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의 대외채권(6540억달러)에서 대외채무(4291억달러)를 차감한 순대외채권 잔액은 2249억달러로 6월 말에 비해 193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62억달러 증가한 반면 대외채무는 131억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34.6%로 6월 말 대비 1.4%p,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총대외채무)도 29.4%로 0.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대외투자(대외금융자산)의 경우 9월 말 현재 대외투자 잔액은 1조515억달러로 6월 말에 비해 102억달러 증가했다.
엔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의 대미달러화 환율절하 등 비거래요인으로 감소(155억달러)했으나 증권투자 증가 등 거래요인에 의해 더 크게 증가(257억달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 잔액은 1조288억달러로 6월말대비 231억달러 감소했다. 원화절하 등 비거래요인에 의해 크게 감소(248억달러)한 탓이다.
9월 말 현재 대외채권 잔액은 6540억달러로 6월말(6478억달러)대비 62억달러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예금취급기관은 대출이, 기타 부문은 증권투자가 증가하면서 각각 28억달러, 55억달러 늘었다.
만기별로는 단기채권과 장기채권이 각각 12억달러, 50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 잔액은 4291억달러로 6월 말 대비 131억달러 감소했다. 향후 1년 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외채(1261억달러)는 은행차입 상환 등으로 57억달러 줄었다.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34.6%로 6월 말 대비 1.4%p,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총대외채무)도 29.4%로 0.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장기외채(3030억달러)도 원화절하에 따른 외국인 국내채권 투자 감소와 해외발행 채권 상환으로 74억달러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예금취급기관이 차입금 위주로 61억달러 감소했으며 기타 부문은 해외발행 채권 상환 등으로 45억달러 줄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