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국환 은행 외환거래 동향 발표
[뉴스핌=김민정 기자] 올해 3분기 일평균 외환거래가 외환스왑거래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외금리차 축소로 차익거래 유인이 줄면서 스왑거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환스왑은 거래 양 당사자가 현재 계약환율에 따라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하고 일정 기간 후 최초 계약 시점에서 정한 선물환율에 따라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 형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4년 3분기 중 외국환 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 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46억6000만달러로 2분기에 비해 1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 <표=한국은행> |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현물환과 선물환 거래는 늘었지만 달러 강세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내외금리차가 줄면서 차익거래 유인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물환 거래 규모는 2분기보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일평균 170억3000만달러로 2분기보다 10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계약일로부터 2영업일 이내에 외환의 인수도와 결제가 이뤄지는 선물환 거래는 74억달러로 비거주자와 NDF(뉴욕 차액결제선물환) 거래가 늘면서 4억8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외환스왑은 190억3000만달러, 통화스왑은 8억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6억1000만달러, 8000만달러 줄었다.
최지언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선물환과 현물환 거래는 늘었는데 외환스왑거래가 줄면서 거래량이 소폭 감소했다”며 “은행들이 대외에서 차입해 보통 스왑을 통해 원화로 바꾸는데 8월 중 금리 인하를 하면서 내외금리차가 축소돼 차익거래 유인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국내외 증권투자 순유출 규모가 감소한 점도 외환스왑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과 채권 투자는 1773억달러로 2분기 1665억달러보다 늘었는데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93억달러로 2분기 122억달러보다 감소했다.
최 과장은 “내국인과 외국인의 증권 투자 순유출 규모가 줄었다”며 “이것 역시 밖으로 나가는 자금이기 때문에 스왑 등을 통해 환전의 수요인데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시장별로 보면 대고객 시장 거래는 하루 90억1000만달러, 은행 간 시장 거래는 209억8000만달러로 2분기보다 1억5000만달러, 5000만달러 증가했지만 비거주자 거래규모는 146억7000만달러로 1000억달러 줄었다.
원화와 외국통화 간 거래는 하루 평균 379억5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6억2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외국통화 간 거래는 67억1000만달러로 유로화와 미달러화 간 거래가 줄면서 7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