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보험회사들의 9월 말 지급여력비율(RBC)이 305.7%로 상반기에 이어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은 지난 분기 대비 6.2%p 상승한 305.7%로 집계됐다. 이는 보험업법상 유지해야하는 최저기준 10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RBC 비율은 보험사에 적용되는 자기자본 규제로 예상치 못한 손실 발생 시에도 보험계약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책임준비금 외에 추가로 순자산을 보유하도록 하는 제도다. 금감원은 생명보험사는 325.2%로 지난분기 대비 7.6%p 상승했고 손해보험사는 268.5%로 지난 분기 대비 3.6%p 상승했다고 밝혔다.
3분기 보험사 RBC비율이 개선된 것은 당기순이익의 이익잉여금 적립 및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의 발생등으로 가용자본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가용자본은 보험회사에 예상치 못한 손실 발생시 이를 보전해 지급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버퍼를 의미하며, 가용자본 증가는 RBC비율을 상승시킨다.
9월말 생보사 가용자본은 3조3932억원, 손보사 1조2888억원 증가해 총 4조6820억원 늘어났다.
반면 금리하락 및 자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요구자본은 9247억원 증가했다. 생보사는 금리 및 시장위험액 증가로 지난분기 대비 3% 늘었으며 손보사는 대형사 중심으로 금리 및 신용위험액이 증가하면서 3.3% 늘었다.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재된 리스크량을 측정하여 산출된 필요 자기자본을 의미하기 때문에 요구자본이 감소할 수록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높아진다.
한편 생보사 중에서는 에이스생명을 비롯해 외국계 생보사들의 RBC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스 생명은 431.5%, PCA생명은 412.5%, 라이나생명은 391.5%로 집계됐으며, 국내 민간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380.2%, 동부화재 246.2%, 메리츠화재 232.3% 로 높은 RBC비율을 나타냈다.
9월 말 보험사 RBC비율 <단위:%,%p> <자료=금융감독원> |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