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습 인상 이어 일부제품 값 올려
[뉴스핌=이연춘 기자]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대표 문영주)이 오는 20일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버거킹은 지난 3월에 기습 인상한데 이어 9개월만에 또 다시 와퍼 등 일부 제품 가격 올린다.
18일 버거킹에 따르면 20일부터 대표 메뉴인 와퍼세트의 경우 7100원에서 7500원으로 400원 가격을 올린다. 또한 와퍼를 포함한 17종류의 햄버거 가격을 200원씩 인상한다.
이에 따라 와퍼는 5000원에서 5200원으로, 와퍼주니어는 3600원에서 3800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콜라(R)를 비롯한 탄산음료도 1700원에서 1900원으로 200원씩 인상해 세트메뉴 가격은 400원 올라간다.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침 메뉴와 디저트 메뉴도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토요일인 20일에 가격을 올려 소비자의 가격 저항을 피하려는 꼼수가 아니겠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버거킹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격 인상을 공지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12년 두산에서 보고펀드로 매각된 버거킹의 잇따른 가격 인상을 두고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모펀드의 경우 재매각을 위한 몸값을 키우기 위해 '가격인상 카드'를 꺼내 단기 수익성에만 치중한다는 얘기다.
최근 문영주 버거킹 대표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1년간 총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물론 동일매장 매출과 동일매장 고객수 증가율 등 주요 성과 지표가 모두 두자리 수 이상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버거킹 홍보 담당자는 9개월만에 가격인상 배경에 대해 "가격 인상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앞서 버거킹의 가격을 올린뒤 맥도날드, 롯데리아, KFC 등이 차례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던 점을 미루어 볼때 이번 버거킹의 가격인상으로 패스트푸드점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펼쳐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