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문구 변화 이후 5개월만에 기준금리 1%→1.25%로 상승"
[뉴스핌=함지현 기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포워드 가이던스 문구가 변화된 가운데 내년 6월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규 BS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2일 '계속될 미국의 차별적 경기 개선세' 리포트를 통해 "FOMC 성명서에서 '상당기간'에서 '인내심을 갖고'로 문구가 변화됐다"며 "2004년 당시 문구 변화 절차와 유사하게 진행되고 고용 및 물가 등 펀더멘탈도 추세상 개선되고 있는 만큼 내년 6월에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2004년 1월 FOMC 성명서에서도 상당기간이라는 문구가 제거되고 인내를 갖고 라는 문구가 삽입된 바 있다"며 "2004년 5월 인내를 갖고 문구가 제거됐고, 이어 2004년 6월 기준금리는 1%에서 1.25%로 상승했다. 문구 변화 이후 기준금리 인상까지 5개월이 걸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국제유가 발 물가 측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통화정책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고 관측했다.
그는 "근원물가는 2004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2004년 1월 근원물가는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CE(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는 각각 1.1%와 1.6%(YoY)를 기록하며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2004년 5월 물가는 연준의 전망대로 조금씩 올라 1.7%와 1.9%까지 상승한 바 있다"며 "단기시계에서 국제유가로 인해 물가 둔화 가능성이 크지만, 통화정책에 주요 변수인 근원물가는 연준 전망대로 소비확대에 따라 조금씩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서 문구 변화, 고용, 물가 모두 2015년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높아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달러화 강세 및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재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앞서 FOMC는 성명서를 통해 통화정책 정상화에 "인내심을 발휘(can be patient)할 수 있다"는 표현으로 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