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화 16년래 최대낙폭…엔화 약세 가속
[뉴스핌=김성수 기자] 러시아가 15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종전 10.5%에서 17%로 대폭 인상했다. 올 들어 여섯 번째 금리 인상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루블화 환율 방어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며 달러/루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22% 오른 64.24루블로 크게 올랐다. 이는 지난 16년래 가장 큰 상승폭이다.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해 80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을 투입했으나 루블화 약세를 막는 데는 실패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러시아 주가지수인 RTS 지수도 폭락세를 나타냈다. RTS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25% 하락한 725.29로 떨어졌다. 2009년 상반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편 러시아 금리인상 후 엔화 약세가 확대되면서 달러/엔은 일시적으로 118.01엔에 거래되면서 118엔 선을 회복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