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비어만 BMW 개발책임자 내년 4월 합류 예정
[뉴스핌=송주오 기자] 오는 2020년까지 25%의 연비 개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연구개발(R&D)·기술 분야에 대한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 임원 승진자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은 R&D 기술 분야 출신으로 채웠다. 내년에는 BMW개발책임자인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합류할 예정이어서 R&D 기술 분야 강화가 한층 탄력을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6일 2015년도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총 433명 규모의 인사에서 R&D 분야 승진자는 189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3.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82명보다 7명 늘어난 것으로 품질 경영 강화에 대한 현대차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승진 임원 인사 419명 중 182명을 R&D 분야에서 선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22일 BMW의 고성능차 개발총괄책임자인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57) 부사장을 영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어만 부사장은 2015년 4월 1일부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로 합류한다.
비어만 부사장은 1983년 BMW그룹에 입사해 고성능차 주행성능, 서스펜션, 구동, 공조시스템 등 개발을 담당했으며 최근 7년간 BMW M 연구소장(Head of Engineering for BMW M) 직을 담당해 왔다.
특히 BMW의 고성능 버전인 'M' 시리즈를 비롯해 각종 모터스포츠 참가 차량들의 개발 주역으로서 30여년간 고성능차를 개발해 온 세계 최고의 전문가다.
현대기아차는 비어만 부사장 영입을 통해 양산 차량들의 주행성능 수준을 유럽의 프리미엄 자동차 수준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고성능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백 마력을 넘나드는 고성능 스포츠카 개발에도 본격적인 착수에 돌입하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 및 판매 확대, 미래 신기술 우위 확보, 품질 및 브랜드 향상 등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라며 "현대자동차그룹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세계 초일류 자동차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