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연간 상승폭 매년 '반토막'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009년 저점 이후 세 배 뛴 뉴욕증시가 내년에도 상승 추이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강력한 랠리보다 완만하게 두려움의 벽을 타고 오르는 형태의 상승을 연출할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확실시되는 한편 금리 상승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출처:CNN머니] |
주가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폭이 올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얘기다.
2013년 상승률이 32%에 달한 점을 감안할 때 연간 상승폭이 매년 반토막으로 축소되는 셈이다.
지수 상승은 대형 블루칩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쏠쏠한 반사이익을 얻는 기업으로 상승 에너지가 집중될 것이라는 의미다.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은 3.1%를 기록, 올해 2.2%에서 상당폭 확대될 전망이다.
찰스 슈왑은 뉴욕증시가 이미 장기 랠리를 달린 만큼 내년 주가 상승폭에 비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단기적인 조정이 올해보다 빈번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준의 긴축 시기와 관련, 찰스 슈왑은 첫 금리인상을 6월 시행할 것으로 점쳤다. 이후 완만한 속도로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리인상이 이미 새로운 사실이 아니며, 투자자들이 대비에 나선 만큼 연준의 긴축에 따른 금융시장의 혼란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말 연방기금 금리는 1.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찰스 슈왑은 전망했다.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과 모기지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을 감안, 정책자들이 25bp씩 네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유가와 관련, 찰스 슈왑은 실제 공급 과잉이 얼마나 심각한지 여부를 가려내는 문제가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금융시장의 파장은 투자자들의 판단보다 복잡하게 얽힌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확대, 내수 경기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석유 업체들의 회사채 및 여신 상환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