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피 예상밴드 1920~1972p, 최고 2000p
[뉴스핌=이준영 기자] 이번 주(12월29일~1월2일) 국내 증시는 점진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흥국 위험이 완만하게 개선중이라는 점이 중요한 이유인데, 다만 그리스 조기 대선과 러시아 위기는 여전히 잠재적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28일 뉴스핌이 5개 증권사로부터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집계한 결과 하단과 상단이 각각 1920, 1972포인트였다. 유안타증권은 하단을 1900포인트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게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가장 높은 상단치 2000포인트를 예상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0.94% 올랐다. 증시전문가들은 지난주 증시가 일부 기업의 주주친화적 정책과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는 신흥국 위험이 완만하게 개선중이기 때문에 증시도 천천히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위험이 완만하게 개선중이다. 미국 국채금리 대비 신흥국 채권 가산금리인 EMBI 스프레드가 축소중이며 러시아 루블화도 안정적이다"라면서, "그리스 대통령선거 2차 부결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금리 안정 등 기존 악재에 대한 내성도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신흥국 불안 위험으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수준까지 급증했던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macro risk index)도 하락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리스 조기 대선과 러시아 위기는 여전히 경제의 불안 요인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9일 그리스 조기 대선에서 선출이 안 되면 잡음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주목할만한 이벤트는 오는 29일 그리스 3차 대선"이라며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급진좌파연합인 제1야당의 시리자가 여전히 지지율이 높은 상황이다. 3차 대선에서도 선출에 실패하면 내년 1월 말 이후 총선이 치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러시아에서는 최근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이 루블화 위기는 끝났다고 말했으나 유가 하락 및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정치적 우려로 중장기적으로 위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시클리컬(cyclical) 대형주의 추세적인 반등은 어렵다는 판단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는 29일 국내 1월 제조업·비제조업 BSI, 30일 국내 11월 경상수지 발표가 있다. 31일에는 국내 12월 소비자물가, 중국의 12월 HSBC 제조업 PMI(확정) 발표가 있다. 내년 1월1일에는 국내 12월 수출입 지표를 발표한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