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2015글로벌키워드] 석유전쟁·지정학적 리스크도 핵심변수

기사입력 : 2015년01월07일 14:52

최종수정 : 2015년01월12일 09:47

블랙스완 러시아·유가 급락·IS·그렉시트 등 주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저유가를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뉴욕소재 리서치 및 컨설팅업체 유라시아 그룹은 올해 시장 리스크를 정리한 보고서에서 "강대국 간 정치적 대립 상황이 냉전 종료 이후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서방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가 세계 경제를 위협할 수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주도로 가열되고 있는 석유전쟁, 중동에서 급부상한 '이슬람국가(IS)', 경기 침체의 벼랑 끝에서 정치적 분열까지 악화되며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유럽 상황 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 세계경제 '블랙스완'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 AP/뉴시스]
이달 초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2015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올해 글로벌 경제를 위협할 '블랙스완'은 바로 러시아라고 입을 모았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서방 제재로 루블화 약세, 외환보유액 소진이 심각한데다 국제 유가까지 50달러 아래로 고꾸라지면서 러시아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 컨설팅회사 디시전이코노믹스 앨런 사이나이 회장은 석유수입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러시아 경제가 유가 폭락으로 붕괴되고 사회적 불안 및 혼란이 정권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올해 러시아 경제는 8~10% 정도 위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제재는 올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라시아그룹은 러시아 경제가 침체할수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율은 그가 서방과 얼마나 대립각을 세우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푸틴이 자국 또는 온라인상에서 활동하는 서방 기업이나 투자자들을 보복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석유시장 '주도권' 싸움 장기화되나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서도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면서 배럴당 50달러 선을 뚫고 내려갔다.

지난해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며 유가 하락을 부채질한 이후로도 러시아와 이라크가 12월 생산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공급위주의 비정상적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악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과 사우디가 석유 전쟁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유가는 올해도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자리할 전망이다. 

저유가는 IS의 자금줄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이란을 압박하는 유용한 수단이 되기 때문에 미국은 셰일가스 생산량을 유지하며 유가 급락세를 좌시하고 있다.

사우디 역시 자국 감산은 러시아나 브라질, 미국 등 경쟁 산유국만 유리하게 할 뿐이라며 유가가 20달러까지 밀린다 하더라도 감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시리아를 두둔하는 러시아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사우디 왕정을 위협하는 IS를 압박하기 위해서도 사우디는 유가 하락을 용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부진과 달러 강세, 리비아 생산 차질 우려 등은 유가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급부상 'IS' 리스크

지난해 6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점령하며 급부상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자체 국가를 선포한 뒤 파죽지세로 이라크 및 시리아 지역서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안 브레머는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군사 공격을 받을 수 있겠지만 올 한해 이들의 영향력은 중동을 넘어 북아프리카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예멘과 요르단,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새로운 조직을 결성해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이며, 이집트의 안사르 바이트 알마크디스와 리비아 내 이슬람 단체들은 IS에 이미 충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라시아그룹은 IS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만큼 사우디나 UAE, 이집트와 같은 수니파 국가들이 맞닥뜨릴 리스크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 IS의 대결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외교협회(CFR)도 IS 관련 문제를 올해 발생 가능성이 높고 파급력이 강한 사건으로 꼽았다.

◆ 숨은 시한폭탄 '유럽'

[출처:블룸버그통신]
지난 2012년 부채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하며 시장 복귀를 준비해 오던 유로존은 정치적 갈등이 불거지며 올해 글로벌 경제를 위협할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

유라시아그룹은 영국과 독일 등 주요국 내에서 유럽연합(EU)에 반대하는 정치 세력들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하면서 유로존에 필요한 개혁 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에 비해 프랑스와 영국의 목소리가 적은데 그리스 등 유로존 주변국들이 점점 불만을 드러내는 등 국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데다 러시아나 IS 사태 역시 유럽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대통령 선출에 실패한 뒤 오는 25일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그렉시트)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도 유럽 경제는 물론 금융 시장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브레머는 유럽은 러시아 경제 악화와 중동 분열, IS 세력 확장 등의 상황을 모두 감당해야 한다며 "경제적 여건은 유로존 위기 당시보다 훨씬 개선됐지만 정치적 여건은 상당히 악화됐다"고 말했다.

오는 5월로 예정된 영국의 총선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U탈퇴론을 앞세운 영국독립당(UKIP)의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을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