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대표 "부동산은 재테크 아닌 주거 수단..평생 현역이 최고 노후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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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에라 기자] "60세에 퇴직 후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해도 퇴직후 40년이 남아있는 셈입니다. 진정한 노후대비를 위해 입구관리보다 출구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제10회 키워드림 어린이 경제교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최고의 은퇴교육 전문가로 알려진 강 대표는 이날 경제교실에 자녀를 데리고 참여한 학부모 100여쌍 앞에서 노후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구의 평균 연령이 길어지며 100세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제대로 된 노후준비가 없다면 100세는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년을 마친 인생에 대비하는 출구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퇴직후 하루 여유시간인 11시간을 20년 동안 매일 갖는다고 계산할 경우, 정년 후 8만300시간의 여유가 생긴다. 8만300시간을 연평균 근로시간(2092시간)으로 나누면 약 38년이다. 이는 60세에 퇴직후 20년인 80세까지 시간이 현역시절의 38년에 해당한다는 얘기다. 만약 100세로 나이를 늘리면, 현역시절의 76년에 달하게 된다.
강 대표는 "한국에서 4년간 근무했던 한 일본인 특파원은 한국사람들이 입구관리에 대해서는 철저히 배워왔으면서 출구관리에 대비가 안됐다고 지적했다"면서 "퇴직 후 벌어놓은 돈이 부족하면 맞춰서 살아야 하고, 여유가 있다면 아름답게 쓰는 법을 배우는 '출구관리'가 진짜 중요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 방법으로는 평생 현역으로 근무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재취업, 사회공헌(NPO), 자기취미 활동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퇴직 후 시간을 보내라는 얘기다.
강 대표는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는 재테크가 아니라 평생현역"이라며 "고용정년, 일의 정년, 인생정년 이 세가지 정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준비하라"고 말했다.
그는 "100살까지 사는데 체면은 버리는 것이 낫다"며 "허드렛일이라도 월 50만원의 근로소득을 받으면 2억원의 정기예금을 갖고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에서 200만개의 NPO가 있고, 한국과 일본도 NPO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면서 "현역 때 월 100만원을 받았다면 30~40만원의 월급이라도 받고 사회공헌이나 재능기부 등을 활동을 하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등에 자산이 집중되어 있다면 저축상품과 투자상품인 금융자산으로 투자비중을 분산하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이라며 "부동산에만 자산을 100% 투자했다면, 금융자산으로 10~20% 배분하라"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 금융자산 비중을 높여가다 환갑이 되면 반반씩 보유하라"며 "부동산은 재테크의 수단이 아니라 주거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