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음원 차트에선 매드클라운과 나얼, 다비치의 삼파전이 벌어졌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산타뮤직, 이형석 기자] |
지난 1월 발표한 곡들 중 가장 인상적인 성적을 보여준 건 매드클라운의 '화', 다비치의 '또 운다 또' 정도다. EXID의 '위아래'도 연초에 음원 상위권에 들었지만, 이 곡의 발매 시기는 지난해 8월. 연말부터 이어진 '역주행'의 인기의 연장선상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이런 상황에서 제2의 '썸'의 자리를 꿰찰 '대박곡'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특히 2월 말부터 올 상반기 대형 가수들의 컴백이 차례로 예상되고 있다. 다수의 기대주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만큼, 과연 그 중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도 가요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매드클라운 & 다비치가 장악한 1월, 나얼 독주가 판도 바꿀까
EXID가 역주행으로 정상을 찍은 1월 초 음원 차트에서는 샤이니 종현, 노을, 매드클라운이 차례로 신보를 발표하며 좋은 성적을 보였다. 그중 매드클라운의 '화'가 1월 셋째주 주간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2월 중순인 현재까지도 음원 상위권에 머물며 롱런 중이다.
특히 매드클라운은 '2014년 올해의 노래'로 꼽힐 만한 '썸'을 부른 씨스타X정기고와 같은 스타쉽 소속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의 선전은 음원 파워가 특징인 소속사 뮤지션임을 증명하듯 가온차트가 발표한 1월 월간 음원 차트에서도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소속사를 CJ E&M으로 이적하고 오랜만에 돌아온 다비치 역시 이름 값을 톡톡히 했다. 타이틀곡 '또 운다 또'는 발표 직후 실시간, 일간 음원 1위를 휩쓸었다. 2월 첫주엔 각종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다수 1위에 오르며 '음원퀸'임을 다시 한번 확인 받았다.
이후 2월에 접어들면서 매드클라운과 다비치의 독주를 '뮤지션들의 뮤지션' 나얼이 저지할지 이목이 쏠린다. 나얼은 지난 5일 브라운아이드소울 프로젝트 첫 번째 주자로 나서며 '같은 시간 속의 너'를 발표했고, 동시에 실시간, 일간 음원 정상에 올라섰다. 2월 둘째주 음원 주간 차트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해 '썸'이 2월7일 발매돼 거의 연말까지 사랑받으며 롱런한 것을 생각하면, 바로 지금이 올해 제2의 '썸'으로 불릴 법한 곡이 나오기에 적기다. 연초 '음원 돌풍'의 주역이었던 매드클라운과 다비치, 나얼 중에 그 주인공이 나올지 주목된다.
3-4월에는 대세 엑소와 음원과 대중성을 갖춘 빅뱅, 아이유가 컴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스핌DB, YG엔터테인먼트] |
1월과 2월 발표된 곡들이 기대보다 임팩트가 없었다고 생각된다면, 앞으로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2월 설연휴 이후 대형 가수들의 컴백이 속속 예정돼 있기 때문. 그 포문을 26일 컴백하는 17년차 아이돌 신화가 연다.
신화는 26일 정규 12집 'WE'를 발표하고 강력한 내공과 퍼포먼스를 담은 타이틀곡 '표적'으로 활동한다. 여기에 2013년과 2014년 최고의 대세 자리를 굳힌 SM의 엑소도 3월 컴백이 유력한 상황이다.
'음원 강자' 허각도 올 상반기 컴백설에 이어 2월 말로 그 시기에 관한 추측이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과연 나얼의 음원 강세를 떨치고 새로운 '올해의 노래' 기대주가 등장할지 가요팬들의 기대가 높다.
4월로 접어들면서 초대형 가수들의 컴백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중성과 음원 등 전 부문에서 최강자로 꼽히는 빅뱅이 4월 컴백을 예정 중인데다 명실상부한 음원퀸 아이유도 4월 컴백설이 제기된 바 있다. 아직까지 날짜가 확정된 바는 없지만 음악팬들을 흥분하게 할 만한 소식임에는 틀림 없다.
엑소의 '으르렁'이 2013년을 지배한 곡이었다면,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나 '너의 의미'는 활동이 없이도 아이유 목소리만의 파워를 보여준 곡이었다. 빅뱅 역시 매 앨범마다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국민송'을 발표한 저력을 보여준 만큼 기대가 뜨겁다. 과연 '썸' 열풍을 뛰어넘는 '국민 가요'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또 그 시기는 언제일지 끝없이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