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동부증권은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유가 반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25일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국내외 금리가 2월 들어 반등했다"며 "이는 그렉시트 우려 완화, 미국과 독일의 경기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지만 근본적으로 유가 반등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 심리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문 연구원은 향후 미국과 우리나라 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도 '유가'의 향방이라고 분석했다. 최근들어 유가가 반등에 나섰으나 기조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가가 추세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거나 반등국면이 이어가기는 어려우며 조만간 다시 전저점 수준까지 반락할 수 있다"며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우선 ▲ 미국의 시추공 감소에도 불구하고 재고는 늘고 원유 생산은 줄지 않았으며, 이는 최근 폐쇄된 시추공이 생산원가에 비해 생산량이 낮은 저수익성 시추 시설일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 ▲ 셰일 오일은 특성상 전통적인 시추 시설에 비해서 공급량 조절이 용이하다는 점 ▲ 사우디 입장에서는 미국의 셰일 업체를, 미국은 러시아를 압박할 필요성이 있는데 이를위해서는 배럴당 50 달러 이상의 유가는 곤란하며 40 달러대 초반의 유가가 상당기간 이어져야 한다는 점 등을 꼽았다.
한편, 문 연구원은 우리나라 통화정책도 세계 추세와 역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하 타이밍은 개각 관련 인사 청문회가 끝나고 가계부채 종합 대책이 발표된 이후, 미국의 금리인상 논의가 개시되기 이전을 예상한다"며 "시점은 2Q14초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또한 추경편성과 맞물린 정책공조 차원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추경은 교과서적으로는 국채발행 증가로 금리 상승요인이지만 과거 경험상 금리인하와 동반되었던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